추가 군사행동 대신 경제적 압박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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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뉴저지주(州) 베드민스터에 있는 본인 소유의 골프클럽에서 주말을 보낸 후 백악관으로 돌아오고 있다. [AFP] |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한 6개 조건을 내건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 ‘부분적인 협상(semi-negotiating)’을 하고 있다며 ‘로키(low-key)’로 대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판을 키우지 않고, 조용하고 차분한 자세로 협상을 진행중이라는 뜻이다.
이어 이란에 협상을 압박할 방법으로는 기존에 공개적으로 엄포를 놨던 군사행동보다 경제적 압박을 택하겠다는 전략을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미 온라인매체 악시오스와의 통화에서 이란 문제에 대해 “우리는 로키로 대응하고 있다(We are low keying it)”라며 “우리는 그들과 부분적으로 협상(semi-negotiating)하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막대한 인플레이션에 시달리고 돈이 없는 이란의 상황을 지켜보고 있을 뿐”이라며 이란이 경제적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군인들에게 지급할 자금조차 부족한 상황이며, 미국의 대이란 해상 봉쇄가 이란 정권의 경제 위기를 더 악화시켰다고 주장했다.
이란과의 협상이 줄다리기를 이어가는 상황에 대해서는 “잘 해결될 것”이라며 “항상 잘 해결되곤 한다. 이건 마치 체스 게임 같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통화에서 이란에 대한 미국의 새로운 군사적 위협을 거론하지 않았다. 악시오스는 “이란이 계속해서 미국의 요구를 거부하고 있음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새로운 군사 공격을 지시하기보다는 이란에 대한 경제적 압박을 강화할 준비가 돼 있음을 시사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에 대해 다른 미국 언론들도 추가 군사 행동보다는 경제적 압박에 무게를 뒀다고 해석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은 공습을 당분간 중단한 가운데 이란에 대한 경제적 압박을 강화할 것임을 시사했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