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는 벌써 맞혔다?” 바바 반가 2026년 예언…남은 3가지는

바바 반가 [위키피디아]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발칸의 노스트라다무스’로 불리는 불가리아의 시각장애 예언가 바바 반가가 생전에 남겼다고 알려진 ‘2026년 예언’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올해 일어난다고 알려진 5가지 예언 가운데 대규모 자연재해와 인공지능(AI) 확산 등이 이미 현실화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다.

7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바바 반가의 추종자들은 그의 2026년 예언 가운데 대규모 자연재해와 AI의 급속한 확산이 맞아 떨어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3월 미얀마에서 규모 7.7의 강진이 발생해 수천명이 목숨을 잃었고, 인접한 태국까지 피해가 번졌다. 6월에는 베네수엘라에서 규모 7.2와 7.5의 지진이 잇따라 발생해 6000명 이상이 숨지고 6만1000명이 치료를 받았다.

또 올해 들어 소프트웨어 개발과 고객 서비스, 행정 업무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를 활용한 자동화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이는 ‘인류가 AI로 인해 어떤 선을 넘게 되는 해가 될 것’이라는 예언과 일치한다는 게 추종자들의 주장이다.

그러나 이에 대한 비판론도 만만치 않다. 지진이나 산불, 폭염 등은 매년 지구촌 곳곳에서 반복되는 현상으로, 구체적인 시기와 장소가 명시되지 않은 포괄적 예언을 특정 재난과 연결 짓는 것은 억지 해석이라는 지적이다.

AI에 따른 자동화와 일자리 변화 역시 수십 년 전부터 이어져 온 현상이다. 무엇보다 바바 반가가 실제로 언제, 어떤 표현으로 이 같은 내용을 예언했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아직 현실화하지 않은 나머지 세 가지 예언은 더욱 파격적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오는 11월 거대한 우주선이 지구 대기권에 진입하면서 인류가 외계 생명체와 처음 접촉한다는 내용이다. 최근 미국에서 미확인 이상현상(UAP) 관련 자료 공개가 이어지며 관심이 높아졌지만, 현재까지 외계 생명체의 존재를 입증하는 과학적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

또 다른 예언은 제3차 세계대전의 발발이다. 중국의 대만 침공 시도와 함께 미국과 러시아 간 직접적인 군사 충돌이 전면전으로 확대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마지막으로 푸틴 대통령이 올해 안에 권력을 잃고 새로운 지도자가 등장한다는 예언이다.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른 정치적 부담과 건강 이상설 등을 배경으로 정권 교체가 이뤄진다는 내용이다.

바바 반가는 1911년 불가리아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시력을 잃은 뒤 예지 능력이 있다는 소문으로 유명해졌으며 1996년 사망했다. 추종자들은 그가 9·11 테러와 체르노빌 원전 사고, 2004년 인도양 쓰나미, 코로나19 팬데믹 등을 예견했으며 적중률이 85%에 달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바바 반가가 생전에 직접 작성해 남긴 친필 예언서나 이를 뒷받침할 공식 기록은 확인되지 않는다. 현재 유포되는 예언 대부분이 그의 사후 조카인 크라시미라 스토야노바를 비롯한 친인척과 추종자들의 증언이나 구전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해당 발언의 진위는 물론, 특정 사건이 발생하기 전에 실제로 해당 예언이 존재했는지조차 객관적으로 입증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