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방지기 문재인’ 파워…평산책방 1200일간 63만명 다녀가

일평균 523명 방문…문 전 대통령, 책 추천
책 소외층 2122명에게 책 선물
작은도서관 120곳에 책 기증


문재인 전 대통령이 책방지기로 활동하는 평산책방에서 방문객들과 대화하고 있다. [평산책방 제공.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이 ‘책방지기’로 있는 평산책방이 문을 연 이후 약 63만명이 다녀가며 높은 인기를 방증했다.

평산책방은 개점 1200일을 맞은 지난 8일까지 누적 방문객 수가 62만8769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23년 4월 25일 문을 연 이래 3년 3개월여 동안 하루 평균 523명이 꾸준히 찾은 셈이다.

책 애호가인 문 전 대통령은 퇴임 이후 경상남도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에 위치한 평산책방에서 책방지기로 자원봉사를 해 왔다. 가족 휴가나 행사 참석 며칠을 제외하곤 거의 매일 30평 남짓한 작은 책방에 나와 방문객들과 책을 매개로 대화를 나눴다.

문 전 대통령은 본인이 읽고 인상 깊었던 책 124권을 추천했으며 이 중 다수가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정지아 작가의 ‘아버지의 해방일지’, 정호승 시인의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등이 대표적이다.

평산책방의 수익금은 공익사업에 쓰인다. 특수학교를 비롯해 전국의 소외된 어린이·청소년 시설 및 기관, 도서·산간 지역 학생들을 찾아가 책방을 꾸리는 등 지역 중심 독서 문화 확산에 애써 왔다. 개점 이래 2122명에게 4466권의 도서를 선물하고, 독서노트와 에코백을 기증했다.

풀뿌리 독서 문화를 살리기 위해 전국의 작은도서관에 책을 기증하는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인근 양산시 작은도서관 79곳에 총 3950권의 도서를 기증했으며, 전국의 작은도서관 40곳에도 1280권의 도서를 기증했다.

또한 동네책방 지원 프로젝트에 힘써 왔다.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전국의 동네책방에서 초청하고 싶은 작가를 섭외하도록 돕고, 강연료를 지원하고 있다. 2024년 19곳, 2025년 30곳, 올해 52곳 등 지원 대상을 꾸준히 늘려 총 100곳의 책방에 강연료를 지원했다.

아울러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을 대상으로 문 전 대통령이 책을 증정하고 일일이 사진촬영을 해 주며 책 사랑을 북돋아 왔다. 45회의 행사를 통해 727명에게 도서를 지원했다.

평산책방의 인기는 앞서 서울국제도서전에서도 확인된 바 있다. 지난해와 올해 서울국제도서전에 참가한 평산책방 부스에는 문 전 대통령을 보기 위해 수많은 인파가 몰려들었다. 문 전 대통령은 직접 관람객들을 맞으며 대화를 나누고, 함께 사진을 찍어줘 큰 호응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