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내륙 90도대·인랜드 엠파이어 100도 넘어
데스밸리 124도…산악지역엔 몬순성 뇌우 예보
10일부터 LA·벤추라 해안 저지대 침수 우려
![]() 로스앤젤레스의 한 축구장에 더위로 사람이 안보이는 가운데 플라스틱 수영풀만 덩그라니 놓여 있다. |
남가주 전역에 강력한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산불 위험과 몬순성 뇌우, 해안 침수 가능성까지 겹쳐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일요일인 9일 LA카운티 내륙지역의 낮 최고기온은 화씨 90도(32.2도C)대, 인랜드 엠파이어는 100도(37.8도C)대 초반까지 오를 것으로 예보됐다. 빅터빌 일대는 최고 109도(42.8도C), 앤틸롭밸리는 110도(43.3도C), 코첼라밸리는 112도(44.4도C)에 이를 전망이다.
중가주 샌호아킨밸리도 최고 110도, 요세미티밸리는 98도(36.7도C)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남가주 해안 인접 지역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는 폭염주의보가, 사막과 샌호아킨밸리에는 폭염경보가 내려졌다.
전날인 8일 데스밸리의 기온은 화씨 124도(51.1도C)까지 치솟았다. 이는 1998년 기록된 8월 8일 역대 최고기온 125도(51.7도C)에 불과 1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데스밸리의 이날 평년 최고기온은 117도(47.2도C)다.
지역별로는 니들스 117도, 팜스프링스 116도(46.7도C), 바스토 111도(43.9도C), 베이커스필드 108도(42.2도C), 랭커스터·프레즈노·비숍 106도(41.1도C), 팜데일·치노 104도(40도C), 리버사이드 103도(39.4도C), 온타리오 102도(38.9도C)를 기록했다.
LA다운타운은 92도(33.3도C), 버뱅크는 98도(36.7도C), 롱비치는 93도(33.9도C)까지 올랐다. 풀러튼은 97도(36.1도C)를 기록해 2018년의 종전 8월 8일 최고기온 기록인 96도(35.6도C)를 경신했다.
![]() 로스앤젤레스 다운타운에 마련된 쿨링센터에서 한 시민이 더위를 피하고 있다.[AP=연합] |
반면 해안 지역은 상대적으로 선선했다. LA국제공항은 79도(26.1도C), 샌디에이고국제공항은 81도(27.2도C), 샌타바버라는 78도(25.6도C)에 머물렀다.
북가주의 샌프란시스코는 62도(16.7도C), 몬터레이는 66도(18.9도C)를 기록했다.
보건 당국은 밤에도 기온이 충분히 내려가지 않아 냉방시설이 없는 주민들의 온열질환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LA카운티 보건국은 에어컨이 없는 주민들에게 찬물로 샤워하거나 목욕하고, 실내 온도를 높이는 스토브와 오븐 사용을 피하라고 당부했다. 도서관과 쿨링센터, 쇼핑몰 등 냉방시설이 갖춰진 장소를 이용하는 것도 권했다.
고온과 건조한 날씨에 따른 산불 위험은 10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9일과 10일에는 LA·샌디에이고·리버사이드·벤추라카운티 산악지역과 앤틸롭밸리에 몬순성 뇌우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높은 파도에 따른 해안 침수 위험도 커지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만과 몬터레이만에서는 13일 새벽까지 주차장과 공원, 도로 등 저지대가 침수될 가능성이 있다. 샌프란시스코의 9일 오후 9시 직후 만조 수위는 평소보다 1.5피트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기상청은 이례적으로 따뜻한 해수면 온도와 장기적인 해수면 상승이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LA·벤투라·샌타바버라카운티 해변에도 10일 저녁부터 12일 밤까지 경미한 해안 침수가 발생할 수 있다. 기상청은 "만조 전후로 주차장과 해변, 산책로 등 취약한 해안 저지대에 바닷물이 들어올 가능성이 크다"며 "다만 도로나 건축물에 심각한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로스앤젤레스 다운타운에 마련된 쿨링센터에서 한 시민이 더위를 피하고 있다.[AP=연합]](https://www.heraldk.com///cms/2026/08/09/www/2026080901000009300000342.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