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연장전 끝 7연패 탈출…오타니 결승타·드레이어 '포효'

애리조나에 연장 10회 2-1 진땀승

디아즈 9회 또 블론세이브…야마모토 5⅔이닝 3피안타 호투

터커 8회 선제 솔로포…오타니 내야안타로 결승점

LA다저스의 구원투수 잭 드레이어가 연장 10회 1사 1,3루에서 병살플레이로 2-1승리를 지켜낸 순간 주먹을 불끈 쥐며 소리를 지르고 있다.[AP=연합]


LA다저스의 구원투수 잭 드레이어가 연장 10회 1사 1,3루에서 병살플레이로 2-1승리를 지켜낸 순간 주먹을 불끈 쥐며 소리를 지르고 있다.[AP=연합]

LA 다저스가 연장 혈투 끝에 7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다저스는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8일(현지시간) 다이아몬드백스와 치른 원정 경기에서 연장 10회 승부 끝에 2-1로 이겼다. 이로써 다저스는 최근 7연패에서 탈출하며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2위 애리조나(62승56패)를 8.5경기 간격으로 밀었다.

다저스의 7연패는 지난해 7월4~11일 이후 가장 긴 연패였다. 2017년 9월 기록한 11연패 이후 가장 길었다.지난해에도 7연패 끝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2-1로 겨우 이겨 늪에서 벗어났다.

이번에도 승리까지 가는 길은 쉽지 않았다. 최근 부진했던 타선은 이날도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했고, 불펜 역시 경기 막판 또다시 흔들렸다.

팽팽한 0-0 균형을 깬 것은 연봉 6천만달러짜리 2할대 타자 카일 터커였다. 터커는 8회 애리조나 구원투수 조나단 로아이시가를 상대로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려 다저스에 1-0 리드를 안겼다.

LA다저스 외야수 카일 터커가 0-0이던 8회초 솔로홈런으로 선제점을 뽑은 뒤 홈에서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환영을 받고 있다.[AP=연합]


LA다저스 외야수 카일 터커가 0-0이던 8회초 솔로홈런으로 선제점을 뽑은 뒤 홈에서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환영을 받고 있다.[AP=연합]

그러나 마무리 에드윈 디아즈가 또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전날 끝내기 홈런을 허용했던 디아즈는 9회 헤랄도 페르도모와 코빈 캐롤에게 연속 3루타를 맞아 1-1 동점을 허용했다.

무사 3루의 역전 위기까지 몰렸지만 이후 세 타자를 잡아내며 간신히 연장 승부로 끌고 갔다.

다저스는 연장 10회 승부치기에서 승기를 잡았다. 2루 주자로 출발한 터커가 2사 후 폭투를 틈타 3루까지 진루했고 헌터 페두시아가 볼넷으로 출루, 1, 3루 기회가 만들어졌다.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 쇼헤이는 1루수 팀 타와의 오른쪽으로 강한 땅볼을 날렸다. 타와가 몸을 날려 공을 잡았지만 1루로 연결하는 과정에서 공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오타니는 전력 질주해 1루에서 살았고, 그 사이 터커가 홈을 밟아 2-1 결승점을 올렸다.

선발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호투도 빛났다. 야마모토는 애리조나 타선을 3안타로 묶으며 실점 없이 버텼다. 다만 투구 수가 107개까지 늘어나면서 6회 2사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8회에는 불펜이 위기를 맞았다. 카일 허트가 2사 후 안타와 연속 볼넷으로 만루를 허용했지만, 구원 등판한 태너 스콧이 전날 끝내기 홈런의 주인공 라이언 월드슈미트를 뜬공으로 처리하며 실점 없이 막았다.

연장 10회말에는 가장 믿을만한 불펜요원 잭 드레이어가 승리를 지켜냈다. 드레이어는 타와를 삼진으로 잡은 뒤 제임스 맥캔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해 1, 3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월드슈미트의 투수 앞 땅볼을 직접 잡아 2루로 송구했고, 2루수 토미 에드먼이 곧바로 1루수 프레디 프리먼에게 연결해 병살타로 경기를 끝냈다.

시즌 첫 세이브를 올린 드레이어는 마지막 아웃카운트가 잡히자 두 주먹을 불끈 쥐며 크게 포효했다.

다저스는 보스턴 레드삭스와 시카고 컵스에 잇따라 3연전 싹쓸이패를 당하는 등 최근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특히 타선 침체와 불펜 불안이 동시에 겹쳐 시즌 첫 7연패까지 추락했다.

이날도 공격력은 완전히 살아나지 않았고 디아즈가 다시 블론세이브를 기록했지만, 가까스로 연패에 마침표를 찍었다.

LA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연장 10회초 2사 1,3루에서 1루쪽으로 강한 타구를 날리고 있다.내야안타가 돼 결승타점을 뽑았다.[AP=연합]


LA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연장 10회초 2사 1,3루에서 1루쪽으로 강한 타구를 날리고 있다.내야안타가 돼 결승타점을 뽑았다.[A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