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살 빼는데 매년 2억5천만달러 쓴다”…BOA의 통 큰 복지, 왜?

의료비 12.5% 다이어트에
건강 개선으로 얻는 장기 효과 더 크다고 판단
대표적인 GLP-1 계열 약물인 위고비와 마운자로. [로이터]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직원들의 ‘살 빼기’를 위해 한 해 수천억원을 쓰는 미국 회사가 등장해 화제다. 미국 대형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임직원의 비만 치료제 비용으로 연간 2억5000만달러(약 3527억원) 이상을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CNBC에 따르면 브라이언 모이니핸 BofA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인터뷰에서 “GLP-1 치료제 지원에 연간 2억5000만달러 이상을 지출하고 있다”며 “직원들에게 큰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BofA가 임직원 의료비로 편성한 연간 예산은 약 20억달러(약 2조8000억원)다. 단순 계산하면 전체 의료비의12.5% 이상을 GLP-1 치료제에 쓰는 셈이다.

대표적인 GLP-1 계열 약물로는 위고비와 마운자로 등이 있다. 이들 약물은 혈당을 조절하고 식욕을 억제하는 호르몬의 작용을 모방해 체중 감량을 돕는다. 당초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됐지만 체중 감소 효과가 알려지면서 비만 치료제로도 널리 사용되고 있다.

BofA는 앞으로도 관련 지원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단기간의 약값 부담보다 임직원의 건강 개선으로 얻는 장기적인 효과가 더 크다고 판단해서다.

모이니핸 CEO는 “GLP-1 치료제를 통해 심장질환 위험 등도 낮출 수 있다”며 “일부 직원이 치료 효과를 보기 전에 회사를 그만두더라도 옳은 일”이라고 설명했다.

국제직원복지계획재단(IFEBP) 조사에 따르면 미국에서 올해 GLP-1 치료제 비용을 모두 지원하는 기업은 전체의 36%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