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서 쿨링 샴푸 매출 20% 넘게 증가
뷰티·패션 플랫폼서도 거래액 급증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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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4일 오전 서울 여의대로에 폭염으로 인한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는 모습 [헤럴드DB] |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최근 극한의 폭염이 이어지면서 더위에 견딜 수 있는 다양한 뷰티·패션 아이템들에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KAIST 이해신 석좌교수팀이 개발한 헤어케어 브랜드 그래비티가 지난달 31일 한정 출시한 탈모 기능성 쿨링 샴푸 ‘엑스트라 쿨 프레쉬’ 재고 물량이 빠른 속도로 바닥나고 있다. 쿨링감이 오래 지속되는 ‘에어컨 샴푸’라는 입소문이 나면서다. 처음부터 ‘여름이 끝나면 사라진다’는 조건을 내건 제품으로, 재고 소진시 추가 생산 없이 판매가 종료된다.
해당 제품은 탈모증상완화 기능성 샴푸로서의 효능을 유지하면서, 두피 온도를 낮추는 쿨링 기능과 함께 고온다습한 여름 환경에서 모발 볼륨이 꺾이지 않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여름마다 머리카락이 눌리고 힘을 잃는 이유가 단순히 열기가 아닌 습도와의 복합 작용이라는 점을 제품 설계에 반영했다. 공인 임상 결과 사용 직후 두피 온도 5.05도 저하, 두피 진정 효과 16.91% 개선이 확인됐다.
또 아모레퍼시픽 라보에이치는 지난 5월 두피 전용 자외선 차단 라인 ‘UV프로텍터365’(SPF50+)를 선제적으로 출시했다. 닥터포헤어도 같은 달 ‘에어로 쿨링’ 샴푸와 스프레이를 업그레이드 출시하며 두피 온도 낮추기 경쟁에 불을 붙였다. 여기에 폭염이 맞물리면서 지난달 이마트에서 쿨링 샴푸·트리트먼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6%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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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비티 한정판 ‘엑스트라 쿨 프레쉬’ 샴푸 [폴리페놀팩토리 제공] |
이 외에도 다양한 뷰티·패션 쿨링 제품들이 골고루 인기를 끌고 있다. 패션 플랫폼 지그재그에서는 7월 25일부터 8월 초 사이 쿨링셔츠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1429% 폭증했다. 29CM에서는 7월 냉감패드가 206%, 시어서커 셔츠가 164% 거래액이 급증했다. CJ올리브영에서는 7월 한 달간(1~29일) 메이크업 픽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64% 치솟았다.
올리브영이 운영 중인 ‘쿨링 기획전’은 한 주에만 2만건 이상 검색되고 있다. ‘쿨링 노세범’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9배(1870%)에 뛰었다. 에누리에서는 지난 6월 21일부터 7월 20일까지 ‘헤드앤숄더 쿨 멘솔 샴푸 850㎖’와 ‘닥터아토 쿨링 선스프레이 150㎖’ 매출이 전월 대비 18%, 115% 늘었다. 냉감·쿨링 상품을 기존 70종에서 90종으로 확대한 다이소에서는 스마트폰에 부착해 쓰는 맥세이프 선풍기는 ‘품절 대란’이 벌어졌다.
이 같은 현상은 한국만의 일이 아니다. 이웃나라 일본에서도 올 여름 기후현 미노시에서 40도 이상의 기온이 나흘 연속 관측될 정도로 폭염이 기승을 부렸다. 이에 시세이도가 냉동고에 얼려 쓰는 에센스를, 유니참이 멘톨 생리대와 기저귀 내부 온도를 2도 낮추는 쿨링기저귀를 잇달아 내놓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역대급 폭염에 열감을 낮춰주고 두피와 피부 관리에 도움을 주는 제품에 대한 수요가 커졌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