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주택 부지에 듀플렉스·타운홈 등 개발
최소 5가구 시범사업…'내 집 마련' 확대 기대
[www.smalllots.citylab.ucla.edu/privateland-rfi] |
LA타임스에 따르면 UCLA 도시 연구기관 시티랩(cityLAB)은 '스몰 랏, 빅 임팩트(Small Lots, Big Impacts·소규모 부지 큰 효과)' 프로젝트를 통해 LA 곳곳의 소규모 빈 땅에 듀플렉스와 포플렉스, 타운홈 등 이른바 '완만한 고밀도' 주택을 짓는 사업에 나섰다.
시티랩 조사 결과 LA에는 주거용으로 지정됐지만 건물이 들어서지 않은 민간 소유 빈 땅이 2만 필지 이상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은 0.25에이커 이하이면서 기존 건물이 없는 주거용 부지다. 이들 부지는 LA 전체 민간 소유 부지의 약 2%에 불과하지만 주택난 완화에 상당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게 시티랩 측의 분석이다.
LA는 오랫동안 단독주택 중심의 도시 개발 정책을 유지해 왔다. 최근까지만 해도 전체 주거지역의 거의 4분의 3이 단독주택만 지을 수 있도록 제한돼 있었다.
하지만 캘리포니아주의 주택난이 심화하면서 관련 법규가 바뀌어 빈 땅을 포함한 더 많은 부지에 소규모 다가구 주택을 짓고 개별 유닛을 각각 판매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프로젝트의 핵심은 대규모 고층 아파트 대신 단독주택 한두 채가 들어설 만한 소규모 부지에 5~12가구를 공급하는 것이다. 기존 동네의 모습을 크게 바꾸지 않으면서 주거 밀도를 높이고, LA의 높은 주택 가격 때문에 내 집 마련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상대적으로 저렴한 주택을 공급한다는 구상이다.
시티랩은 최근 시범사업을 진행할 3개 설계·개발팀도 선정했다. 각 팀은 LA 시내 소규모 민간 소유 빈 땅에 최소 5개 이상의 독립 주거 유닛을 건설하게 된다.
지역사회 개발기관 제네시스 LA(Genesis L.A.)가 각 프로젝트에 저금리 대출을 제공하며 LA시와 민관 협력단체 LA4LA, BMO 은행도 사업을 지원한다. 완공된 주택은 모두 판매용으로 공급하고, 이 가운데 일정 비율은 저소득·중산층 구매자를 위해 시세보다 낮은 가격으로 책정할 예정이다.
시범사업 가운데 하나는 LA 이스트사이드의 약 6,000스퀘어피트 부지에 6개의 독립 주거 유닛을 짓는 방식이다. 다른 팀들은 공동소유 협동조합 방식과 조립식 건축자재를 활용한 신속한 건설 모델 등을 각각 시험한다.시티랩은 이번 사업을 통해 과거 미국 주택시장에서 보편적이었던 '스타터홈(starter home·생애 첫 주택)'을 LA에 맞는 형태로 되살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황덕준 기자
UCLA 시티랩의 프로젝트팀이 소규모 부지로 큰 효과를 낸다는 주택사업을 설명하고 있다.[유튜브 캡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