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스태프 경비 직접 부담은 안타까운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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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5회 세계농아인골프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농아인골프 대표선수단과 협회 관계자들이 지난 7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선전을 다짐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한국농아인골프협회 제공. |
[헤럴드경제=양정원 기자] 한국농아인골프협회(회장 권한대행 정상화)가 창립 3년 만에 처음으로 세계선수권 무대에 오른다. 안정적인 후원 기반이 마련되지 않아 선수와 스태프가 참가 경비를 직접 부담하는 어려움 속에서도 국제무대를 향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협회는 지난 7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제15회 세계농아인골프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대표선수단 출정식을 열고 선전을 기원했다고 8일 밝혔다.
이달 7일부터 15일까지 스웨덴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남녀 개인전·단체전을 비롯해 시니어·주니어 부문으로 나눠 경기가 진행된다.
협회는 지난해 세계농아인골프연맹 정회원으로 가입한 데 이어 이번 대회를 통해 처음으로 세계선수권에 선수단을 파견한다. 국내 농아인골프가 국제무대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첫 출발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대표선수단은 주장 박세진을 비롯해 임정우, 이우환, 최광호 등 남자 선수 4명과 최정규 팀 매니저, 고경희 국제수어통역사 등 총 6명으로 꾸려졌다.
첫 세계선수권 출전까지의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협회가 창립 초기 단계인 데다 안정적인 후원처를 확보하지 못하면서 선수와 스태프가 참가 경비를 직접 부담해야 했다. 선수들도 개인 비용으로 훈련과 레슨을 이어가며 세계무대를 준비해왔다.
열악한 여건에도 선수단은 첫 국제대회에서 한국 농아인골프의 경쟁력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박세진 주장은 “선수들이 그동안 사비를 들여 개인훈련과 레슨에 매진해온 만큼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대한다”며 “첫 국제대회 출전을 위해 도움을 준 협회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협회는 대회 기간 최정규 팀 매니저, 고경희 국제수어통역사를 중심으로 선수들의 경기 운영과 현지 의사소통을 지원한다. 선수들이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안전과 컨디션 관리에도 힘쓸 계획이다.
정상화 회장권한대행은 여러 어려움 끝에 한국 선수단이 세계선수권에 참가하게 돼 감회가 크다면서도 재정 여건과 후원 기반이 충분하지 않아 선수와 스태프가 참가 경비를 직접 부담해야 하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그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묵묵히 대회를 준비해온 선수단에 깊은 감사와 응원을 보낸다”며 “승부에만 매달리기보다 한국 농아인 선수들의 도전 정신과 역량을 세계무대에서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세계선수권 출전은 한국 농아인골프가 국제 경쟁력을 확인하는 동시에 향후 선수 육성과 안정적인 지원·후원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