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해상봉쇄로 이란 원유수출 중단…하르그섬 1주 이상 원유 선적 중단”

이란 하르그섬. [로이터]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미국의 해상봉쇄로 이란 원유 수출의 기지 역할을 하는 하르그섬에서 최소 1주 이상 원유 선적이 중단됐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르그섬은 지난달 31일부터 가동이 정지됐다. 해양 정보기업 윈드워드도 위성 사진 분석 결과, 이 섬의 원유 선적 접안시설 3곳 모두가 지속적으로 빈 상태다. 4일 기준 하르그섬 대기 해역에 정박한 선박은 16척에 불과해 지난달 초 이후 최저 수준이다.

이란은 이번 전쟁 동안 하르그섬을 통해 원유 수출을 유지했으나 이번처럼 오래 수출 중단이 지속된 적은 매우 드물다고 FT는 설명했다.

에너지애스펙츠의 지정학 총괄 담당 리처드 브론즈는 “유조선의 (하르그섬) 입출항이 거의 없다는 점에서 미국의 해상봉쇄가 효과를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런 이란의 원유 수출 중단이 이란의 협상력 약화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FT는 전망했다.

브론즈 총괄은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문제에서 자신들이 우위라고 명확히 판단한다”며 “이런 이점을 관철하기 위해 상당한 경제적 고통도 감내할 의지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은 지난달 중순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를 재개해 해안으로 향하는 선박들의 진입을 차단하고 있다.

지난 15일 중부사령부는 유조선 ‘M/T 벨마’가 봉쇄 조치를 뚫고 이란 하르그섬으로 향하자 선박 굴뚝에 미사일을 발사해 무력화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