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국가직 소방 인건비, 경기도가 1조원 부담…재정개편 시급”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열린 ‘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 선언 기자회견에서 안경을 쓰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추미애 경기도지사는 8일 “국가직 소방공무원 인건비의 대부분을 경기도가 부담하고 있다”며 “지방주도 성장을 위해 재정개편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추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국가직 인건비는 중앙정부 몫인데 현실은 정반대”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경기도에 배치된 소방직 공무원은 1.4배 늘고 인건비를 포함한 비용은 1.8배가 늘었다”며 “국가직 소방공무원 약 1만1000명에 대한 1조5000억원이 넘는 경비를 대부분 경기도가 부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건비는 약 1조1000억원인데 중앙정부는 고작 800억원만 대줄 뿐이고 나머지 사업경비 약 4000억원도 중앙정부는 경우 300억원을 대주는 것뿐”이라고 지적했다.

추 지사는 “국가 공무원 인건비를 1조원 넘게 대납하고 있는 구조를 이제 개혁해야 할 때”라며 “재정개혁, 세입 구조 개혁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추 지사는 지난 5일 경기도 재정상태에 대해 ‘비상 상황’이라고 공식 선포했다.

추 지사는 “민선8기(김동연 전 지사)는 예산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상당수 민생사업과 필수사업의 올해 예산을 12개월이 아닌 9개월 분만 편성했다”며 “취임 직후에야 이 중대한 사실과 구체적인 재정 실상을 보고받았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더욱 심각한 것은 공직사회 내부에서조차 재정상황에 대한 공유가 없고, 심각성마저 충분히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