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석최고위원 친명 대 친청 대리전 주목
인천 박선원·경북 임미애 선전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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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일 충북 청주시 CJB미디어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순회경선 합동연설회에서 최고위원 후보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주소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2주 차 순회경선 결과 발표를 앞둔 가운데 최민희·김용·김영호·서미화·한민수·이성윤·박선원·임미애(기호순) 등 8인의 최고위원 후보들의 순위 변동이 주목된다. 인천에 지역구를 둔 2위 박 후보의 추격세와 대구·경북을 기반으로 한 임 후보가 선전 등이 변수다. 이번 주 당심의 향방에 따라 친명(이재명) 대 친청(정청래) 구도의 최고위원 자리다툼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민주당은 8일 제주·인천, 9일 강원·대구·경북에서 2주 차 순회경선 득표율을 발표한다. 두 권역의 권리당원은 전체의 약 11%를 차지해 영향이 크지 않지만, 최대 승부처인 서울·경기와 호남권의 당심을 엿볼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제주는 호남과 인천은 수도권과 연동되는 흐름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서다.
이번 인천 순회 경선에서 인천 박 후보가 선두를 달리는 최 후보와 격차를 좁힐지 관심이 모인다. 현재 최 후보의 합산 득표율은 22.58%로 16.41%를 얻은 박 후보를 6.17%p차로 따돌리는 상황이다. 두 후보가 각각 친명과 친청을 대리하는 구도에서 수석최고위원을 차지하려는 경쟁도 가시화하고 있다.
박 후보는 이날 kbc광주방송에 출연해 “수석최고위원을 제 입으로 말하면 그건 이제 너무 고개를 드는 것처럼 보여서 매우 조심스럽다”면서도 “그럼에도 대통령님 그리고 당대표 그다음에 원내대표 그다음에 수석최고위원은 매우 긴밀하게 협력해야 한다. 거기서 또 엇박자가 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최고위원 당선권에 들기 위한 경쟁도 팽팽하다. 지난주 순회 경선에서 5위로 안착한 김용 후보(12.41%)와 6위 이 후보(11.34%)의 득표율 차는 1.07%p차에 그치는 탓이다. 앞서 이 후보가 호남의 민심은 ‘주석야청’(낮에는 김민석 밤에는 정청래)이라는 표현을 쓰자, 김용 후보는 “호남의 비극은 당신의 선거 도구가 아니다”며 “즉시 게시물을 삭제하고 호남 시민과 희생자 유족 앞에 사과하라”고 맹폭하기도 했다.
경북에서 군의원과 도의원을 지내며 기반을 다져온 임 후보는 이번 주 순회 경선에서 역전을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 임 후보와 김영호 후보는 한 자릿수 득표율로 하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임 후보는 이날 제주 합동연설회에서 “오직 당심이 아니라 오직 국민을 외치는 집권여당다운 넉넉함을 갖춘 그런 지도부 만들어봐야 하지 않겠느냐”며 “대구·경북에서는 자신이 찍은 표가 사표가 될 걸 뻔히 알면서도 꾸준하게 우리에게 지지를 보내주는 국민이 안타깝고 사랑스러워서 여전히 민주당의 깃발을 들고 뛰어다니는 동지들이 있다는 것을 기억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주 경선 성적도 최고위원 선거 구도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최·한·이 후보 3인으로 표를 집중하는 친청계에 대항해 친명계도 주자 정리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다. 다만 오는 15~16일 호남권과 서울·경기에 70% 이상 당심이 몰린 만큼 결과를 속단하기 어렵다는 반론도 동시에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