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회 “폭염 중대경보시 경주 취소 검토” 폭염 대응 강화

경보 발효시 예시장·주로 출장시간 조정


마사회가 지난 6일 서울·영남·제주 등 전국 3개 경마장에서 경마개최위원장을 중심으로 폭염 대비하여 긴급회의를 하고 있다.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한국마사회(회장 우희종)는 강화된 폭염 대응 경마 운영 기준을 8일 발표했다.

마사회는 “폭염경보가 발효되면 예시장 운영 시간과 경주로 출장 시간을 조정하고, 모든 경주에서 지하마도 기승을 허용하는 등 경주마와 기수의 야외 체류 시간을 최소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폭염 중대경보가 발효되면 기상 상황과 현장 여건을 종합적으로 점검해 필요할 경우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경주 취소 여부까지 검토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마사회는 지난 6일 서울·영남·제주 등 전국 3개 경마장에서 경마개최위원장을 중심으로 긴급회의를 열고 이 같은 운영기준을 마련했다. 최근 체감온도가 38도 이상 오르는 등 폭염이 지속된 데 따른 대응이다. 강화된 운영기준은 휴장기 이후 첫 경마일인 7일부터 적용에 들어갔다.

기수와 경주마를 위한 현장 보호조치도 강화한다. 기수들이 무리한 체중 감량으로 수분 섭취에 제약받지 않도록 관련 기준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출발 지점에는 필요할 경우 얼음과 물을 공급한다. 예시장에는 대형 선풍기를 가동하고, 하마대 주변에는 미스트와 냉각수를 배치해 경주마들의 경주 전후 체온 관리에도 나선다

경마는 축구나 야구처럼 동일한 선수가 장시간 야외에서 경기를 이어가는 종목과 달리, 경주마다 다른 경주마와 기수가 출전한다. 경주마의 야외 노출 시간은 최대 약 23분, 기수는 약 12분 이내이며, 경주 전후 휴식과 수분 공급도 가능하다는 게 마사회 설명이다.

다만 마사회는 최근 폭염이 심화하는 만큼 경마의 운영 특성과 관계없이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현장 상황을 지속해서 점검할 계획이다. 필요할 경우 경주 운영을 조정하거나 취소하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한국마사회 송대영 경마본부장은 “안전은 경마 운영에서 무엇보다 우선해야 할 가치”라며 “폭염으로부터 경주마와 경마관계자의 건강을 보호하고 온열질환 등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현장 상황을 면밀히 살피며 안전한 경마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