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에 쉼터 조성하면 효용가치 클 것”
“쉼터, 이동노동자 건강·생명 지키는 안전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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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세훈 서울시장이 7일 오전 서울 중구 ‘휴서울이동노동자 북창쉼터’를 찾아 배달라이더 노동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손인규 기자 |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서울시가 연일 이어지는 무더운 날씨에 야외에서 근무하는 이동노동자를 위해 접근성이 좋은 편의점을 ‘쉼터’로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이동노동자 쉼터를 더 확충하고 생수, 온열질환 예방 물품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7일 오전 서울 중구 ‘휴(休) 서울이동노동자 북창쉼터’를 찾아 쉼터 내 휴게실과 냉방시설, 냉수·냉감용품 등 제공 물품을 점검했다. 이후 휴식 중인 배달라이더들과 퀵서비스 기사들을 만나 혹서기 현장 근무의 어려움과 쉼터 이용에 따른 개선사항을 청취했다.
오 시장은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 가장 고생하시는 분들이 배달기사와 같은 이동노동자 분들”이라며 “현재 30곳인 이동노동자 쉼터를 지속해서 늘려 일하시는 분들이 건강하게 근무하실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 시장과 면담한 한 배달라이더는 “최근 저와 같이 근무하던 분이 일하다가 더위에 쓰러지신 경우가 있다”며 “저도 8~10시간 일을 하고 집에 돌아가면 어지럽고 울렁거리기도 한다”고 토로했다. 이어 “이런 이동노동자 쉼터도 큰 도움이 되지만 주변 어디에나 있는 편의점을 쉼터로 개방해 주시면 보다 쉽고 편하게 쉬면서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에 오 시장은 “사실 서울시가 2024년에 편의점을 이동노동자 쉼터로 개방한 시범사업을 실시한 바 있다”며 “이후 정부가 이 아이디어를 가져가서 시행한다기에 서울시 차원에서 사업을 이어가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접근성이 좋은 편의점을 이동노동자 쉼터로 연결하면 효용가치가 클 것”이라며 “시범사업 때 했던 것을 토대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연내 가능하도록 적극 검토해 보겠다”고 답했다.
이날 오 시장이 방문한 ‘서울 휴 이동노동자쉼터’는 극한의 더위와 추위 속에서도 마땅히 쉴 곳이 없는 이동노동자들이 잠시나마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마련한 공간이다. 서울시는 25개 자치구와 함께 시내에 현재 30개소의 쉼터를 운영하고 있다.
2017년 6월 문을 연 북창쉼터는 333㎡ 규모로 배달플랫폼·퀵서비스 등 이동노동자들이 주로 이용한다. 평일 오전 8시30분~오후 8시에 운영하며 폭염이 이어지는 7~8월에는 주말에도 문을 연다. 올해 드들어서는 지난달 말까지 1만2088명이 이용했다.
북창쉼터 관계자는 “평소에는 50여 명의 이동노동자들의 와서 물도 마시고 재충전을 위한 휴식을 취한다”며 “요즘처럼 폭염이 이어지는 날씨에는 하루 70명 정도가 이용 중”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연일 이어지는 폭염 속에서 쉼터는 단순한 편의시설이 아니라 이동노동자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안전시설”이라며 “온열질환 발생 시 냉방차량과 의료진이 현장으로 찾아가는 해외 ‘쿨밴(Cool Van)’ 사례도 벤치마킹해 서울형 현장 폭염 대응체계를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