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대 영업이익률 질적성장 진입 평가
삼성 하만 영업이익률 9%대까지 올라
디지털 콕핏·인포시스템·ADAS 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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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6’에서 관람객들이 LG전자의 AI 기반 차량용 솔루션을 체험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
삼성전자·LG전자의 안정적인 수익 기반으로 전장(차량용 전자·전기장비) 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자동차가 단순한 이동수단에 그치지 않고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으로 진화하면서 전장 시장의 외형이 커진 데 이어, 장기간 이어진 투자가 본격적인 수익으로 연결되고 있다는 평가다.
LG전자에서 전장 사업을 맡고 있는 VS(Vehicle Solution)사업본부는 올해 1분기 처음으로 분기 매출 3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2분기에도 3조259억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상반기 매출액만 6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수익성도 뚜렷하게 개선됐다. 올해 1분기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2000억원대를 기록한데 이어 2분기에도 1912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상반기 누적영업이익 402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2분기 6.9%, 6.3%를 달성했다.
LG전자는 2013년 VS사업본부를 출범한 뒤 이후 이어진 10년간의 적자에도 인내심을 갖고 사업역량을 키워왔다. 그 결과 2018년 3분기 처음으로 분기 매출 1조원을 넘어섰고, 2022년 분기 매출 2조원 시대를 열었다. 올해는 2개 분기 연속 매출 3조원을 기록하면서 안정적인 수익성을 내는 사업으로 자리잡았다.
VS사업본부는 현대차와 BMW, 메르세데스-벤츠, 도요타 등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와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수주잔고는 약 100조원을 육박했다.
특히 전장산업이 성숙 단계에 접어들었는데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었을 뿐 아니라 영업이익률까지 개선했다는 점도 주목된다. 단순한 외형 확대를 넘어 수익을 동반한 질적 성장 단계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글로벌 주요 전장 기업들과 비교해도 영업이익률이 두드러진다. 지난해 기준 연간 영업이익률은 보쉬 모빌리티 부문은 1.8%, 콘티넨탈이 3.9%, ZF가 4.5%, 덴소가 7.2% 수준이다.
VS사업본부는 인포테인먼트와 텔레매틱스, 디지털 콕핏을 중심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 가운데 텔레매틱스와 인포테인먼트가 전체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삼성전자도 2016년 글로벌 전장·오디오 기업인 미국 하만을 인수하며 전장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의 넥스트(Next) 성장 동력’으로 전장을 점찍고 하만 인수라는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실제로 하만은 올해 1·2분기 매출액이 각각 3조8000억원, 4조6000억원을 나타냈다. 영업이익도 각각 2000억원, 4000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률도 각각 6%, 9%를 보이며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연간으로 봐도 영업이익률은 2021년 6.0%에서 2025년 9.5%로 추세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독일 ZF사의 ADAS(첨단 운전 보조시스템) 사업을 인수하며 전장사업의 외연도 넓혔다. ZF사는 ADAS를 비롯해 변속기, 섀시, 전기차 구동 부품 등 폭넓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하만의 디지털 콕핏 기술과 ZF의 ADAS 역량을 결합해 중앙집중형 차량용 컨트롤러 시장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SDV로 빠르게 전환되는 글로벌 자동차 산업에서 차량용 소프트웨어와 고성능 컴퓨팅 분야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삼성전자는 헝가리에 1억3118만유로(약 2300억원)를 투자해 자율주행 소프트웨어·하드웨어 연구개발(R&D) 센터 및 하만의 전장 생산기지도 확대할 방침이다. 박지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