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조선·車·통신 줄줄이 배당
“변동성에 배당주 방어전략 매력”
국내 증시가 급등락을 반복하는 변동성 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주요 상장사의 8월 중간·분기배당 기준일이 잇따라 도래하고 있다. 단기 시세차익보다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확보하려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배당주가 변동성 장세의 투자 대안으로 주목받는 분위기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KB금융과 두산, 두산밥캣, SK케미칼, JB금융지주, 그린케미칼이 배당기준일을 맞는다. 이어 10일에는 하나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 현대모비스, SK디스커버리, 11일에는 HD현대마린솔루션, 12일에는 BNK금융지주와 스톰테크가 배당기준일을 앞두고 있다.
13일에는 HD한국조선해양과 HD현대중공업, HD현대, LG전자, LG유플러스가 배당기준일을 맞는다. 14일에는 LG생활건강, 플랜티넷, 워트, 스튜디오삼익, 아이비김영이 뒤를 잇는다. 이후 18일에는 SK와 포스코인터내셔널, 20일에는 고려아연과 LG씨엔에스, 21일에는 KT&G, 한국앤컴퍼니, 코오롱인더, 웹젠 등이 배당기준일을 맞는다. 이달 말에는 현대차와 SK텔레콤, 티쓰리, 동서 등의 배당기준일도 예정돼 있다.
배당 규모도 적지 않다. 7일 이후 배당기준일이 예정된 기업 가운데 배당금 총액이 가장 큰 곳은 현대차로 6545억원에 달한다. HD현대중공업도 6390억원을 배당하며, HD한국조선해양(4597억원), KB금융(4055억원), 하나금융지주(3080억원), 포스코인터내셔널(2523억원), KT&G(2076억원) 등이 2000억원 이상의 현금배당에 나선다.
투자자들이 눈여겨보는 지표는 배당수익률이다. 배당수익률은 현재 주가 대비 배당금의 비율로, 투자한 금액에서 배당금으로 얼마를 받을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웹젠과 플랜티넷이 각각 5.00%로 가장 높았다. 이어 아이비김영 4.10%, 워트 3.94%, 포스코인터내셔널 2.90%, 스튜디오삼익 2.70%, HD한국조선해양·코오롱인더·LG유플러스 각각 1.80%, JB금융지주 1.50% 등의 순이었다.
배당수익률이 높다고 반드시 투자 매력이 높은 건 아니다. 배당수익률은 주당 배당금을 주가로 나눠 계산하는 만큼 배당금이 늘어날 때뿐 아니라 주가가 크게 하락했을 때도 높아질 수 있다. 따라서 배당금이 실제로 증가했는지, 현재 수준의 배당을 지속할 수 있는지 등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배당을 받기 위해서는 매수 시점도 확인해야 한다. 국내 주식은 T+2 결제 방식이 적용되는 만큼 배당기준일 당일이 아니라 통상 2영업일 전까지 주식을 매수해야 배당 대상이 된다. 배당락일부터 주식을 매수한 투자자는 해당 배당을 받을 수 없다.
증권가도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배당주를 방어적인 투자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배당주는 기대수익률이 높은 전략이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변동성을 방어할 수 있는 전략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장영임 SK증권 연구원도 “증시 변동성이 매우 높은 현재 국면에서는 투자전략으로 배당 매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송하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