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추 전날 40도 찍은 영등포…프로야구도 멈춰 세운 극한 무더위 [세상&]

최저기온 22~27도·낮 최고기온 31~39도
열대야 속 서울 관악구 아파트서 정전 발생
프로야구 폭염에 경기 취소…주말 한풀 꺾여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는 지난 6일 서울 동작구 기상청 모니터에 서울 지역 최고기온이 표시돼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도윤 기자] 절기상 가을로 접어든다는 입추인 7일에도 낮 최고 기온이 39도까지 오르는 불볕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밤사이 서울 관악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선 누수로 전기 공급이 끊겨 560가구가 열대야 속 불편을 겪었다.

7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22~27도, 낮 최고기온은 31~39도로 예보됐다.

기상청 지역별 상세관측자료(AWS)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주요 도시 기온은 ▷서울 28.7도 ▷인천 29.1도 ▷춘천 24.2도 ▷강릉 24.3도 ▷대전 26.4도 ▷대구 24.9도 ▷전주 27.1도 ▷광주 26.2도 ▷부산 27.2도 ▷울산 23.8도 ▷제주 27.4도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39도 ▷인천 38도 ▷춘천 38도 ▷강릉 32도 ▷대전 37도 ▷대구 37도 ▷전주 39도 ▷광주 38도 ▷부산 35도 ▷울산 34도 ▷제주 33도로 예상된다.

대부분의 지역에서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6일 서울의 낮 최고기온(종로구 서울기상관측소 기준)은 37.9도를 기록하기도 했다. 서울 용산구는 39.9도로 전국 관측소 가운데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고 서울 영등포구 자동기상관측장비(AWS)는 오후 한때 40.0도를 찍기도 했다.

다만 AWS는 에어컨 실외기가 내뿜는 열기 등 도시에서 발생하는 인공적 열기를 많이 반영해 기상청 공식 통계로 활용하진 않는다.

7일 오전 서울 관악구 은천동 주민센터 3층 강당에 전날 정전이 발생한 아파트 단지 주민 20여명이 임시로 머물고 있다. [관악구청 제공]


서울에선 16일째 열대야가 이어졌다. 야간에도 냉방기기 사용이 필수인데 전날 저녁 8시 넘어서 서울 관악구 은천동에 있는 한 아파트에선 정전이 발생해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3개 동 560가구에 사는 주민들이 에어컨, 선풍기를 켜지 못하는 상황을 겪었고 입주민 90여명은 인근 주민센터와 초등학교, 경로당 등으로 대피해 밤을 보냈다.

관악구청 관계자는 “오전 8시 기준 엘리베이터와 복도 등 공용시설의 전기는 복구를 마쳤고 세대별 전기 공급도 오전 중 대부분 복구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폭염이 이어지는 만큼 밤사이 은천초등학교 체육관과 은천동 주민센터 강당 등 2곳에 임시 대피소를 운영했다”고 말했다.

주말에는 더위가 한풀 꺾일 가능성이 있다.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이 이중으로 우리나라를 덮은 상황에 태풍 영향으로 균열이 생기면서 대기에 구름이 많아지며 일사량이 줄고 비교적 차가운 북동풍이 불 전망이다.

토요일인 8일 아침 최저기온은 22∼27도, 낮 최고기온은 27∼36도다. 일요일인 9일은 아침 최저기온 21∼26도, 낮 최고기온은 26∼35도로 예상된다.

기온은 다소 내려가더라도 여전히 특보 수준의 무더위는 이어진다. 기상청은 주말에도 한낮에는 격한 야외활동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7~9일 사이 전국 5개 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프로야구 경기를 모두 취소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도 8일 예정된 K리그1 전 경기(5경기)와 K리그2 전 경기(8경기) 시작 시간을 오후 7시 30분에서 오후 8시로 변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