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보장·보고 간소화…“일 더 얹기보다 덜어낼 것 덜어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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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이 7월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획예산처 도서관 ‘서담재’ 개관식에 앞서 도서관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이 “직장 내 갑질은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는 일이며 반드시 근절해야 한다”며 조직문화 혁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휴가 사용을 적극 보장하고 보고·회의 문화를 개선하는 등 직원들의 업무 부담을 줄이는 방안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7일 기획예산처에 따르면 박 장관은 이날 내부 소통망을 통해 지난 4월에 이어 두 번째로 직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대통령 업무보고와 추가경정예산 편성, 내년도 예산안 편성 등 주요 현안을 수행한 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박 장관은 최근 혁신행정담당관과 감사담당관으로부터 ‘직원 고충 해소 및 조직문화 혁신 방안’을 보고받았다며 “직장 내 갑질은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는 일이며 반드시 근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노동조합에서 보내온 쪽지도 꼼꼼히 읽어봤다”며 “혹시 제가 미처 살피지 못한 부분은 없는지 다시 한번 세심하게 들여다보겠다”고 밝혔다. 또 “간부 교육을 포함해 갑질을 예방하고 건강한 조직문화를 만드는 데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메시지는 최근 기후에너지환경부 소속 30대 사무관 사망 이후 공직사회 전반에서 과도한 업무와 직장 내 괴롭힘, 조직문화 개선에 대한 문제의식이 커지는 상황에서 나왔다는 점에서도 관심을 끈다.
직원들의 휴식권 보장도 약속했다. 박 장관은 “실·국별 휴가 계획과 사용 현황을 장관실에서 직접 보고받아 실제로 휴가를 다녀올 수 있도록 챙기겠다”며 “한 사람이 자리를 비웠다고 업무가 멈추거나 누구도 그 일을 대신할 수 없다면 정상적인 조직이라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간부들에게 직원들이 마음 편히 휴가를 사용할 수 있도록 적극 배려해 달라고 당부했다.
보고 문화 개선 방안도 제시했다. 박 장관은 타 부처와 다른 보고서 양식을 통일하고 장관 보고는 영상 보고를 원칙으로 하며, 사무관 이하 실무진의 대동은 꼭 필요한 경우로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장관 결심이 필요하지 않은 사안은 서면 보고를 활용하고, 브리티와 멤피스, 텔레그램을 중복 사용하는 불편도 개선해 향후 업무 메신저 통합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박 장관은 “기획예산처는 예산을 편성하는 데 머무는 조직이 아니라 예산을 매개로 사회를 바꾸는 구조혁신의 선두에 서야 한다”며 “새로운 생각을 요구하기에 앞서 여러분께 재충전의 기회를 드리고 불필요한 일부터 줄이겠다”고 밝혔다. 이어 “일을 더 얹기보다 덜어낼 것은 덜어내고, 꼭 필요한 일에 힘을 모으는 기획예산처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