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지 벗고 앞뒤로 돌아야했다”…탈북 방송인 “기쁨조 검사, 수치스러웠다”

[유튜브 ‘김서아TV’]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탈북 방송인 김서아가 과거 북한에서 최고지도자 일가를 보좌하는 ‘기쁨조’ 선발 대상자로 지정돼 강도 높은 신체검사를 받았던 경험을 직접 밝히면서 “엄청난 수치심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지난 달 2일 김서아는 구독자 22만명을 보유한 유튜브채널 ‘김서아 TV’에 쇼츠 영상 ‘북한 기쁨조 가봤나요?’를 공개했다.

그는 “기쁨조에 가기 위해 어릴 때부터 발탁돼 늘 심사를 받아왔다”며 “저는 11살 때부터 뽑혀 관련 검사를 받아왔고, 17살이 되었을 때는 중앙당의 호출을 받아 여러차례 검사를 치렀다”고 설명했다.

김서아는 “간부 전용 병원을 방문해 성관계 경험 유무를 확인하는 처녀성 검사와 산부인과 검사를 받았다”며 “여자 10명이 줄지어 서 있었고, 남성 5명이 들어와 상의를 올려보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더욱이 그는 “하의와 속옷까지 모두 벗은 채 앞뒤로 돌며 (남성들에게) 신체를 보여야 했다”며 “혼자가 아니란 사실이 그나마 위안이었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엄청나게 수치스러운 순간이었다”고 토로했다.

김서아는 최종 선발되지 않았다고 밝히면서 “만약 그때 그곳에 들어갔다면 지금처럼 탈북해 자유롭게 살 수 있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 기쁨조 탈락 썰’이라는 제목의 다른 쇼츠 영상에서 “기쁨조에 선발되기 위해서는 뛰어난 외모는 물론 키 165㎝ 이상이라는 신체 조건과 몸에 흉터가 없는지를 꼼꼼하게 심사한다”고 밝혔다.

딸이 기쁨조에 선발됐을 때 북한 부모들이 보이는 반응에 대해서는 “대개 반반으로 나뉜다”며 “기쁨조에 들어가는게 출세의 길이자 발전이라고 생각해 기뻐하는 부모도 있지만, 딸을 10년 가량 못 만난다는 사실에 걱정하고 불안해하는 부모도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북한의 기쁨조는 최고지도자와 김씨 일가를 보좌하기 위해 노래와 춤은 물론 별장 관리 등 다양한 역할을 맡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