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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123rf] |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결혼자금 5500만 원을 주식 투자로 모두 잃은 것도 모자라 대출까지 받아 3000만원을 더 날린 30대 예비신부가 파혼을 고민 중인 사연이 전해졌다.
7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내년 봄 결혼을 앞둔 30대 여성 A 씨의 주식 투자 실패 사연이 올라 와 시선을 끌었다.
A 씨는 직장 3년 동안 모은 돈과 부모에게 받은 돈을 합친 5500만 원가량을 주식에 넣었다가 전부 잃었다고 밝혔다.
A 씨는 “2년 가까이 매달 300만~500만 원씩 벌어 투자를 잘하는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운이 좋았던 것”이라며 “지난해 하락장과 전쟁으로 감정 조절이 안 돼 손절한 뒤 남은 돈으로 급등주 단타를 치다 결국 청산됐다”고 했다.
손실을 만회하려던 A 씨는 결혼 자금을 불리겠다는 욕심에 3000만 원을 추가로 대출받았다고 했다. 그러나 2500만 원을 다시 잃었고 수중에 남은 돈은 500만 원뿐이라고 하소연했다. 매달 갚아야 하는 대출 원리금은 47만 원인데, A 씨의 월 실수령액은 320만 원 수준이다.
문제는 결혼을 앞둔 남자친구가 A 씨가 결혼자금을 잃은 것은 알고 있지만 3000만원의 빚까지 졌다는 사실은 모르고 있다는 점이다. A 씨는 죄책감에 이미 여러 차례 헤어지자고 말했지만 남자친구가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한다.
A 씨는 “대기업에 다니는 멀쩡한 남자친구가 왜 나 같은 사람을 만나는지 모르겠다”면서 “남자친구에게 너무 미안해 차라리 놓아주고 싶다. 혼자라면 1년이면 갚을 수 있을 것 같은데 도저히 말을 꺼낼 엄두가 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파혼을 통보할 게 아니라 빚까지 다 밝히고 남자친구가 주체적으로 판단하게 해야 한다” “놓아줄지 말지는 남자친구가 결정할 몫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경제권을 넘기고 다시 (무모한 투자를) 안 한다면 파혼할 정도의 금액은 아니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