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한미훈련 앞두고 미사일 쏘더니 이례적 함구

합참, 6일 동해상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 포착
“北 시험결과 내부분석 또는 메시지 조정 가능성”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진수식 도중 좌초했던 신형 5000t급 구축함 ‘강건호’에 탑재된 미사일과 함포 등 주요 무기체계 시험을 지난달 3일 참관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연합]


[헤럴드경제=윤호 기자] 북한이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을 발사한 다음 날 이례적으로 관영매체 등에 관련보도를 실지 않고 있다.

7일 오전 대외용 매체인 조선중앙통신과 북한 주민들이 보는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에는 전날 발사한 미사일 소식이 빠져있다.

북한은 SRBM을 발사하면 통상 발사 이튿날 오전 사격 훈련 등의 형태로 관련 사실을 전했으나 이번에는 아무런 언급이 없는 상황이다.

유지훈 한국국방연구원(KIDA) 연구위원은 “북한이 시험 결과를 내부적으로 분석하고 있거나, 발사 성과를 대대적으로 선전할 정도로 확신하지 못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비행 성능, 명중 정확도, 유도체계 등이 계획에 미치지 못했을 경우 북한은 관련 보도를 늦추거나 축소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아예 공개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또 다른 가능성은 공개 시점과 메시지를 조정하고 있는 경우다. 유 연구위원은 “북한은 단순한 발사 사실보다 김정은의 현지지도, 신형 무기체계의 성능, 한미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함께 부각하는 방식을 선호한다”며 “향후 한미연합훈련 대응, 전술핵 운용능력 강화, 대남·대미 억제력 과시 등의 정치적 의미를 담을 수 있다”고 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전날 오후 5시께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SRBM을 포착했다. 통상 사거리 300∼1000km의 미사일이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분류된다.

군은 이 미사일의 비행 거리를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는데, 평소와 다소 다른 발사 패턴을 보인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올해 들어 10번째이며, 42일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