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호르무즈서 적대 표적 무력화 작전”…게슘섬 인근 폭발음

혁명수비대 작전 중 폭발 2차례 발생
“몇 시간 내 작전 결과 발표” 예고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의 운항 현황이 표시된 선박 추적 사이트 화면을 바라보는 모습.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긴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해상 물류와 원유 수송 차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 [AFP]


[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입구에서 적대 세력을 겨냥한 군사작전을 벌였다고 밝히면서 중동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는 두 차례 폭발음이 들렸으며,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작전 결과를 조만간 공개하겠다고 예고했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통신은 6일(현지시간)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남부 게슘섬(Qeshm Island) 일대에서 발생한 두 차례의 폭발음은 호르무즈 해협 입구에서 적의 표적을 무력화하기 위한 혁명수비대의 작전 과정에서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게슘섬에서 들린 폭발은 호르무즈 해협 입구에서 적대 표적을 무력화하기 위한 군사작전과 관련된 것”이라며 “구체적인 작전 결과는 수시간 내 발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폭발은 이날 오후 10시40분(이란 현지시간·GMT 오후 7시10분)께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당국은 이번 작전에서 어떤 표적을 겨냥했는지, 피해 규모는 어떠한지 등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발표는 최근 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제한하는 법안을 추진하는 가운데 나왔다. 앞서 이란 의회 국가안보위원회는 미국과 이스라엘 등 적대국 선박의 해협 통항을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해상 원유 물동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핵심 에너지 수송로다. 이란이 군사작전을 이어가고 통항 제한 움직임까지 보이면서 국제사회는 해협의 긴장 고조가 원유 공급과 국제 해운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