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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 |
[헤럴드경제=김주리 기자] 서울 아파트 경매시장에서 감정가를 웃도는 낙찰이 이어지며 낙찰가율이 4개월 연속 100%를 넘어섰다. 특히 감정가 15억원 이하의 리모델링·재건축 기대 단지를 중심으로 실수요와 투자 수요가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2026년 7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3755건으로 전월보다 1.5% 증가하며 올해 들어 가장 많은 수준을 기록했다.
전국 낙찰률은 37.3%로 한 달 전보다 3.8%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낙찰가율은 85.4%로 1.5%포인트 하락해 지난해 3월 이후 1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지지옥션은 울산과 부산 등 지방 일부 지역의 약세가 전국 평균을 끌어내렸다고 분석했다.
서울은 경매 열기가 계속됐다. 지난달 경매 진행 건수는 180건으로 전월(150건)보다 20% 늘며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낙찰률은 38.3%로 4.3%포인트 상승했고, 낙찰가율은 101.0%를 기록했다. 전월보다 0.7%포인트 낮아졌지만 여전히 감정가를 웃도는 수준을 유지하며 4개월 연속 100%를 넘겼다.
서울에서는 도봉구 등 외곽의 중저가 아파트 거래가 많았고, 감정가 15억원 이하 단지 가운데 리모델링이나 재건축 기대감이 있는 곳을 중심으로 경쟁이 치열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경기도는 경매 진행 건수가 812건으로 전월보다 소폭 감소했다. 낙찰률은 49.1%로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지만, 의정부 지역 저가 낙찰 등의 영향으로 낙찰가율은 86.8%로 1.5%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안양 만안구는 124.4%, 군포시는 112.9%의 낙찰가율을 기록하는 등 일부 비규제지역에서는 감정가를 크게 웃도는 낙찰 사례가 이어졌다.
인천도 경매시장이 다소 회복되는 모습이다. 경매 진행 건수는 332건으로 전월보다 약 10% 늘었고, 낙찰률은 40.1%, 낙찰가율은 80.4%를 기록하며 모두 전월 대비 상승했다.
가장 치열한 경쟁이 벌어진 물건은 서울 송파구 문정동 문정시영 아파트였다. 이 물건에는 40명이 입찰에 참여했고, 감정가 8억원의 164%인 13억1200만원에 낙찰됐다. 리모델링 사업이 추진 중인 단지인 데다 시세보다 낮은 감정가가 책정되면서 개발 기대감을 반영한 매수세가 집중된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대출 규제로 일반 매매시장에서는 거래가 다소 위축됐지만, 개발 기대감이 있는 일부 단지는 경매시장에서 여전히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한다. 특히 감정가가 상대적으로 낮은 재건축·리모델링 단지를 중심으로는 당분간 낙찰 경쟁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