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로봇 1위’ 중국 유니트리 IPO 임박… 상장 후 시총 90억달러

‘중국판 나스닥’ 과창판 상장
상장 후 시가총액 610억위안
유니트리 사족 로봇 [유니트리 제공]

[헤럴드경제=문이림 기자]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 유니트리가 약 61억위안(약 1조2872억원) 규모의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유니트리는 주당 150.80위안(약 3만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공모 물량은 4044만주로 상장 후 전체 발행주식의 10%에 해당한다.

예상 조달 자금은 약 61억위안으로 상장 후 시가총액은 약 610억위안(미화 약 90억달러/한화 약 12조8722억원)으로 예상된다.

유니트리는 이르면 20일 상하이증권거래소 과창판에 상장할 예정이다.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유니트리는 지난해 5500대 이상의 휴머노이드 로봇를 출하해 글로벌 1위를 기록했다. 4족 보행 로봇 누적 판매량도 3만3000대를 넘어섰다.

실적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매출은 2024년 3억9300만위안에서 지난해 17억위안으로 급증했다. 순이익은 2억7800만위안을 기록했고 매출총이익률은 60%를 웃돌았다.

유니트리는 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 가운데 약 42억위안을 체화된 체화형 인공지능(Embodied AI) 모델 개발과 휴머노이드 로봇 연구개발, 신제품 개발, 생산능력 확대에 투입할 계획이다.

유니트리는 핵심 부품을 외부에서 조달하는 대신 액추에이터를 자체 설계·생산하는 수직계열화 전략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자동차 업체 BYD와 유사한 방식으로 주요 부품을 내재화해 비용을 낮추고 생산 효율을 높였다.

향후 경쟁은 하드웨어보다 AI 소프트웨어 경쟁력에서 갈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중국 휴머노이드 산업이 정교한 동작 구현에서 인간 노동을 대체할 AI 모델 개발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어서다.

유니트리는 투자설명서를 통해 휴머노이드 로봇의 ‘두뇌’ 역할을 하는 AI 모델 개발에서 경쟁 우위를 유지하지 못할 가능성을 리스크 요인으로 지목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지난 3일 보고서에서 중국 로봇 기업들이 지정학적 불확실성 속에서도 글로벌 수요를 확보할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