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마술사 이은결.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마술사 이은결이 과거 가족처럼 믿었던 형과 회사를 차렸다가 자신도 모르는 노예계약이 체결돼 2년 가량 폐인으로 지냈다고 털어놨다. 그는 또 마술 공연을 위해 지금까지 약 200억원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이날 30주년을 맞이한 마술사 이은결은 5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게스트로 출연해 자신의 근황과 과거 계약 문제를 밝혔다.
그는 마술을 배우게 된 배경에 대해 “처음에 제가 평택에서 자연과 함께 살았는데, 서울로 이사 왔을 때 적응이 안돼 중학교 내내 소심하게 바뀌었다”며 “아버지께서 신문에 ‘마술이 대인관계에 좋다’는 광고를 보시고 가서 성격 개조를 해보라고 하셨다. 그때 처음 배우면서 ‘이거 뭐지’ 하며 매력을 느꼈다”라고 말했다.
이은결은 졸업 후 마술사가 되겠다고 결심했고, 그의 첫 공연장은 고(故) 김형곤이 운영하던 코미디 클럽이었다.
이에 유재석은 “제가 봤다. 제 선배님이라 공연하는데 오라고 하셔서 가끔 갔는데, 봤다”라며 뜻밖의 인연을 전했다.
이은결은 “명절 빼고 365일 중 350일 가까이 공연했다. 매일 공연장에서 살았다. 속옷도 챙겨가서 밤낮없이 연습했다”며 “하지만 수입은 0원이었다”고 고백했다.
이에 유재석이 “그런데 돈을 하나도 못 벌었다고요?”라고 묻자, 이은결은 회사를 함께 만든 지인과의 계약 문제를 꺼냈다.
이은결은 “가족처럼 믿었던 형이랑 회사를 차렸는데 그 분께 제 인감까지 맡겼다”며 “제가 모르는 계약서가 있었는데, 수익 9:1의 10년 노예계약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결국 노예계약 문제로 이은결은 1년 간 좋아하던 마술도 하지 못했다고 했다.
그는 “뭐만 하려 하면 내용증명이 왔다”며 “어떻게 해야 하지 막막했고, 2년 가까이 폐인으로 살았다”고 과거 심경을 고백했다.
![]() |
| 마술사 이은결.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
이날 방송에서 이은결은 그 동안 마술에 투자한 비용이 약 200억이라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이은결은 “사실 추정이 안된다. 장면이 떠오르면 무대에서 만들어서 그 장면을 갖고 싶은 거다. 그 장면이 상상만큼 안 나오면 될 때까지 한다. 하나당 8년, 10년이 걸린다. 그게 돈으로 환산하기 어려운데 기차가 떠올라 날아가는 것만 해도 제작비만 2억5000만원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은결은 “그걸 다 모으면 빌딩을 샀을 것”이라며 “사실 무대에서 그 장면을 가졌다는 게 저에겐 더 의미 있다”고 했다.
또 이은결은 이날 자신을 “상상연출가 이은결”이라고 소개하면서 “올 8월에 30주년 기념 공연을 세종문화회관에서 진행할 예정이며, 2004년 데이비드 카퍼필드가 한 이후로 국내 마술계에서는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은결은 과거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전지적 참견 시점’ 등을 통해 870평 초대형 공장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