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0에서 1만2000까지?…골드만삭스 “코스피 조정은 강세장 일부”[투자360]

투자 의견 ‘비중 확대’·목표지수 1만2000
“메모리 사이클 강해 …공급 부족 2030년까지”

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가 표시돼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문이림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최근 코스피 급락에도 한국 증시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이번 하락은 장기 강세장 속 조정 국면일 뿐이라며 12개월 코스피 목표치 1만2000을 재확인했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티모시 모 골드만삭스 전략가는 지난 4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한국 증시에 대한 ‘비중 확대’ 의견, 목표지수 1만2000포인트를 유지했다. 이날 코스피 종가(6296.38) 기준으로 약 90%의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골드만삭스는 “시장이 정당화되는 수준보다 더 부정적인 펀더멘털 전망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며 최근 급락을 강세장 내 가파른 조정으로 진단했다.

조정 배경으로 메모리 반도체 사이클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꼽았다. 여기에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의 매도와 단기 모멘텀 투자, 상대강도지수(RSI) 80을 웃도는 과열 신호 등 기술적 요인이 낙폭을 키웠다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는 메모리 반도체 업황에 대한 낙관론을 유지했다. 2030년까지 이어질 공급 부족을 고려하면 이번 메모리 사이클은 과거보다 더 강하고 오래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보고서는 “메모리 업종의 높은 가격 결정력과 수익성이 현재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메모리 사이클과 하이퍼스케일러의 자본지출(CapEx), 자본시장 조달, 경쟁 심화 등에 대한 우려도 장기 성장 시나리오를 훼손할 수준은 아니라는 평가도 내놨다.

수급 환경도 개선됐다고 진단했다. 레버리지 ETF 순자산 감소와 신용융자 축소, 규제 강화, 헤지펀드 노출 완화 등으로 시장 포지셔닝이 이전보다 안정됐다는 설명이다.

비메모리 업종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올해와 내년 이익 증가율이 각각 71%, 20%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고 기업 지배구조 개선도 이어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골드만삭스는 현재 주가수익비율(PER)은 5.1배로 목표지수 1만2000 달성을 위해서는 PER이 7.8배 수준으로만 높아져도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이는 과거 시장 고점 당시 밸류에이션에도 미치지 않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301.88포인트(4.58%) 하락한 6296.38에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19.51포인트(1.81%) 내린 6478.75로 출발해 하락폭을 키웠다. 장중 한때 6238.32까지 밀리기도 했다. 지수가 5% 넘게 주저 앉자 10시18분 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