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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참석자들이 지난 7월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KOSDAQ CONNECT 2026’ 코스닥시장 개설 30주년 기념행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세완 자본시장연구원장, 송병준 벤처기업협회장, 오기형 코리아프리미엄 K-자본시장특별위원회 위원장,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이억원 금융위원장, 이동훈 코스닥협회장, 김학균 한국벤처캐피탈협회장, 황선오 금융감독원 부원장. [한국거래소 제공] |
[헤럴드경제=송하준 기자] 상장폐지 제도 강화 이후 관리종목 지정이 임박한 기업들에 대한 ‘마지막 경고장’이 쏟아졌다. 주가 1000원 미만 또는 상장 유지 시가총액 기준을 25거래일 연속 충족하지 못한 기업들에 대해 한국거래소가 관리종목 지정 가능성을 알리는 공시를 대거 내놓은 것이다. 앞으로 5거래일 동안 같은 상태가 이어지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는 만큼, 그동안 시장에 남아 있던 ‘동전주’와 상장 유지 기준 미달 기업들이 상장폐지 제도의 시험대에 올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일 관리종목 지정 가능성을 알리는 공시가 총 68건 나왔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관리종목지정우려종목 공시가 51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주가 1000원 미만이 39건, 시가총액 기준 미달(200억원 미만)이 12건이었다. 주가 1000원 미만 39건에는 관리종목 지정우려 33건과 관리종목 지정사유 추가우려 6건이 포함됐다. 관리종목 지정사유 추가우려는 기존 관리종목에 ‘주가 1000원 미만’ 사유가 추가될 수 있음을 알리는 공시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투자유의안내 공시가 17건 나왔으며, 주가 1000원 미만이 10건, 시가총액 기준 미달(300억원 미만)이 7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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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리종목 지정 우려 공시 현황 |
지난 5일은 개정 상장규정 시행 이후 상장 유지 기준을 25거래일 연속 충족하지 못한 기업들이 처음으로 관리종목 지정 예고 공시 대상이 된 시점이다.
이번 공시는 상장 유지 기준을 25거래일 연속 충족하지 못한 기업을 대상으로 거래소가 투자자에게 위험을 미리 알리는 절차다. 앞으로 5거래일 동안 같은 상태가 이어지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며, 이후에도 90거래일 동안 연속 45거래일 이상 주가 또는 시가총액 기준을 회복하지 못하면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다.
상장 유지 기준 강화는 금융위원회가 지난 2월 발표한 상장폐지 개혁방안의 핵심 내용이다. 금융당국은 상장은 많지만 퇴출은 적은 ‘다산소사(多産少死)’ 구조가 자본시장 신뢰를 떨어뜨리고 시장 효율성을 저해한다고 판단해 상장 유지 요건을 대폭 손질했다. 지난달 1일부터 개정 상장규정이 시행되면서 시가총액과 주가 1000원 미만(동전주), 완전자본잠식, 공시위반 등 4대 상장폐지 요건이 강화됐다.
정지수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번 제도 개선은 부실기업의 장기 잔류를 줄여 투자자 피해와 불공정거래 악용 가능성을 낮추고 자본시장 신뢰와 코리아 프리미엄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도 “상장폐지 위험에 노출된 기업들의 불법행위 가능성도 있는 만큼 세부적인 관리와 투자자 보호 체계를 함께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제도 변화에 대응하려는 상장사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주식병합과 계열사 간 합병이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상장폐지 개혁방안이 발표된 지난 2월12일부터 7월2일까지 주식병합 공시는 유가증권시장 51건, 코스닥시장 192건 등 총 243건으로 집계됐다. 2024년 같은 기간 4건, 2025년 10건과 비교하면 1년 만에 24배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엄수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동전주가 더 많이 포진된 코스닥시장이 유가증권시장보다 거의 4배 가까운 건수를 기록했다”며 “올해 2월 이후의 주식병합은 동전주 요건을 회피하기 위한 목적임이 명백해 보인다”고 말했다.
상장폐지 위험을 공개적으로 합병 배경으로 제시한 사례도 나왔다. 코스닥 상장사 휴맥스는 지난 6월 휴맥스홀딩스를 흡수합병하면서 “상장폐지 개혁방안에 따라 관리종목 지정 및 상장폐지 요건에 해당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합병 공시를 통해 밝혔다. 당시 휴맥스의 시가총액은 263억원, 휴맥스홀딩스는 171억원이었다. 휴맥스홀딩스는 이미 코스닥 상장 유지 기준(200억원)을 밑돌고 있었고, 휴맥스 역시 상장폐지 기준에 근접해 상장 유지 부담이 커진 상황이었다. 양사는 앞서 주가 1000원 미만 요건을 피하기 위해 주식병합도 추진한 바 있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상장폐지 기준 강화는 단기적으로 저가주와 저시가총액 종목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우량기업 중심의 시장 재편을 통해 투자자 보호와 시장 신뢰 회복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상장 유지 기준 강화가 시장의 질적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제도가 일관되게 운영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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