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광장 폭염 쉼터 ‘해피소’ 문전성시…51일간 3만여명 방문

방문객 하루 평균 596명…7월 17일 ‘하루 최대’ 1426명 찾아
전반적 만족도 95.7점…시설 설치 만족도 97.3점
서울시 “그늘 부족하고 유동인구 많은 광장·공원 15곳에 설치”


세종문화회관 앞에 설치된 야외 폭염 대피공간 ‘해피소’에 들어가고 있는 시민들. 손인규 기자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서울시가 올해 6월 광화문광장에 처음 선보인 이동형 야외 폭염 대피공간 ‘해피소’가 연일 뜨거운 날씨 속에 도심 속 인기 쉼터로 자리 잡고 있다.

서울시는 6월 10일부터 7월 31일까지 51일간 광화문광장 해피소에 총 3만405명이 방문했다고 6일 밝혔다. 하루 평균 약 596명이 이용한 셈이다.

이용객 만족도도 높았다. 해피소 이용객 8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반적인 만족도는 100점 만점에 95.7점이었으며 폭염 대피공간을 마련한 ‘시설 설치 취지에 대한 만족도’는 97.3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실제 지난달 해피소를 찾은 김모(75) 씨는 “광화문을 자주 찾는데 더운 날에는 그늘을 찾아다녀야 했다”며 “더 이상 그늘을 찾으러 다니지 않아도 돼 좋다. 올 때마다 자주 이용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해피소는 에어돔, 폴리카보네이트 등 다양한 소재를 활용해 냉방, 그늘, 휴식 기능을 함께 제공하는 서울형 이동식 폭염 대피시설이다. ‘해를 피해 머무는 곳’이면서 ‘머물면 기분이 좋아지는(Happy) 곳’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6월 10일 한글분수 앞에서 문을 연 광화문광장 해피소는 현재 매일 오전 11시~오후 8시에 운영되고 있다. 특히 본격적인 폭염이 이어진 지난달 중순 이후 이용객이 크게 늘었다. 지난달 17일에는 하루 1426명이 방문해 집계 기간 중 가장 많은 이용객을 기록했으며, 같은 달 31일에도 1004명이 찾아 무더위를 식혔다.

광화문광장 해피소는 이달 11일까지 운영할 예정이었으나, 서울시는 폭염이 이어지고 시민 이용 수요도 높은 점을 고려해 같은 달 말까지 연장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서울시는 광화문광장 해피소에서 확인된 높은 이용 수요와 만족도를 바탕으로 유동인구가 많고 그늘과 휴식공간이 부족한 광장과 공원 등 서울 전역 15곳에 해피소를 설치·운영한다. 5일 기준 총 13개소의 설치를 완료했으며 나머지 시설도 이달 중순까지 설치를 마칠 예정이다.

설치 장소는 ▷광화문광장(종로구) ▷청계광장(중구) ▷광장동 체육부지(광진구) ▷간데메공원·지식의 꽃밭(동대문구) ▷중화역 인근(중랑구) ▷방학사계광장(도봉구) ▷불암산 철쭉동산·경춘선숲길광장(노원구) ▷홍제동 신기한놀이터(서대문구) ▷홍대입구역 7번출구(마포구) ▷서서울호수공원(양천구) ▷노들나루공원(동작구) ▷낙성대공원(관악구) ▷일자산근린공원(강동구) 등이다.

각 시설은 설치 장소와 이용 수요에 따라 가로·세로형 구조물이나 지름 5~16m 돔형 등 다양한 형태로 조성되며 운영 시간과 기간도 지역 특성과 관리 여건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정한다.

최진석 서울시 재난안전실장은 “하루 평균 600명에 가까운 시민이 이용하고 만족도도 95.7점으로 높게 나타난 만큼 운영과 안전관리를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