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병원, 지역 바이오헬스 생태계 구축 박차

지난 5일 ‘바이오 포레스트 데이’ 개최… 상생 협력 방안 논의
지역 공공의료와 바이오산업 잇는 병원 역할 제시

지난 5일 열린 ‘2026 바이오 포레스트 데이’ 행사에 참석한 인하대병원 및 유관기관 인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인하대병원 제공]


[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인하대병원이 지역 바이오헬스 산업 육성과 의료기술 사업화를 위한 산·학·병 협력 플랫폼 역할을 강화하고 나섰다.

인하대병원은 지난 5일 인천 송도 쉐라톤 그랜드 인천 호텔에서 ‘2026 바이오 포레스트 데이(Bio Forest Day)’를 개최하고 개방형실험실 운영 성과를 공유하는 한편 지역 바이오산업 발전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행사는 인하대병원 개방형실험실이 주관했으며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인천시가 후원했다.

행사에는 조명우 인하대학교 총장, 이택 인하대학교 의료원장 겸 인하대병원장, 최광성 개방형실험실 운영사업단장을 비롯해 권덕철 전 보건복지부 장관, 남영희 인천시 글로벌도시정무부시장, 바이오기업과 연구기관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택 의료원장은 이날 환영사를 통해 “의료기관이 단순한 진료 공간을 넘어 바이오기업의 기술을 실제 의료현장에서 검증하고 사업화하는 플랫폼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수한 기술을 보유하고도 임상시험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이 성장 기회를 잃지 않도록 클라우드 기반 시스템과 오가노이드 활용 임상시험 환경을 지속적으로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인하대병원은 지난해부터 보건복지부 인증 연구중심병원이면서 개방형실험실을 운영하고 있다.

병원이 보유한 임상 인프라와 연구 역량을 바이오헬스 기업에 개방하고 있으며 특히 의료기술이 실제 진료 현장에서 검증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사업 첫해부터 기업들의 관심도 높았다. 30여 개 기업이 참여를 신청했고 심사를 거쳐 20개 기업을 선정했다. 추가 모집을 통해 올해는 모두 26개 기업이 지원을 받고 있다.

지원 대상도 인공지능(AI)과 디지털헬스케어, 의료기기, 피지컬 AI, 재생의료, 신약개발은 물론 인하대병원의 특화 분야인 항공우주의학까지 확대됐다.

운영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병원에서 실증을 마친 의료기기가 인허가를 획득해 시장에 진출했고 임상 데이터를 확보한 기업들은 후속 투자 유치에도 성공했다.

병원 역시 지역 필수의료에 필요한 신기술을 확보하고 새로운 연구 과제를 발굴하는 성과를 얻고 있다는 평가다.

행사 참석자들은 바이오헬스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병원과 기업, 대학, 연구기관, 정부가 긴밀히 협력하는 산업 생태계 조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인하대병원은 앞으로 정부 정책과 연계한 기술사업화 지원을 확대하고 산·학·병 협력체계를 강화하는 한편 글로벌 연구 네트워크 구축에도 속도를 내 인천 바이오헬스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최광성 개방형실험실 운영사업단장은 “지난해 바이오 생태계의 기반을 마련했다면 올해는 참여 기업들이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기업들이 의료 현장을 이해하고 기술을 성공적으로 검증해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