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점심 부장님도 과장님도 구내식당” 서울, 사상 첫 ‘40도’ 초읽기 [세상&]

낮 최고기온 30~39도

서울 전역에 첫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된 지난 4일 서울 청계천에서 시민들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연합]


[헤럴드경제=김도윤 기자] “너무 더워 이번 주 점심은 내내 구내식당만 갔네요”

입추를 하루 앞둔 6일 오전 서울 도심은 최고 기온이 40도에 육박해 그야말로 푹푹 찌는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지자 출근길 시민들의 탄식도 쏟아졌다.

6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21~27도, 낮 최고기온은 30~39도를 오르내리겠다.

특히 폭염중대경보가 발표된 수도권과 일부 전남을 중심으로 극단적인 더위가 예상된다. 최고기온이 39도 안팎까지 오르거나 최고 체감온도가 38도 이상으로 오르고 기상청의 평균 절대 오차(1도)를 고려할 때 최고 40도가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밤사이 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되면서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도 많겠다. 밤낮없는 무더위에 시민들의 피로도도 높아지고 있다.

직장인 오수영(28) 씨는 “퇴근 후에도 건물 밖으로 나서는 순간 숨이 턱 막혀 걸음을 떼기조차 힘들다”며 “양산이 이제는 필수품이 됐다. 예전에는 나이 든 사람들만 쓰는 줄 알았는데 지금은 양산 없이는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라고 말했다.

직장인 김태화(31) 씨도 “지하철역까지 걸어가는 사이 티셔츠가 땀으로 흠뻑 젖어 민망한 경우가 많다”며 “휴대용 선풍기와 손수건, 쿨티슈까지 챙겨 다니지만 너무 더워 큰 소용이 없다”고 했다.

주요 지역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27도, 인천 26도, 수원 26도, 춘천 24도, 강릉 23도, 청주 26도, 대전 25도, 전주 26도, 광주 26도, 대구 26도, 부산 26도, 제주 27도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39도, 인천 39도, 수원 38도, 춘천 37도, 강릉 31도, 청주 36도, 대전 37도, 전주 38도, 광주 37도, 대구 36도, 부산 33도, 제주 33도로 예상된다.

서울이 기상관측 120년 가까운 역사상 처음으로 40도를 기록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서울의 경우 서울기상관측소 기준 1907년 10월 근대적인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최고기온은 2018년 8월1일의 39.6도다. 두 번째로 높았던 기온은 1994년 7월24일의 38.4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