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오만 언급없이 “합의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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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레드록 카지노 리조트 앤드 스파에서 열린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란과 오만의 호르무즈 해협 통항 협상에 대한 질문에 답하지 않은채 “이란과 합의를 원한다, 더 이상의 살상은 원하지 않는다”는 원론만 되풀이 했다. [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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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5일(현지시간) 오만과의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 협상에서 양국이 항로의 지리적 좌표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란은 오만과의 협상에서 상선이 이용할 통항로는 2~4개월간 임시 운영될 수 있다며 공동성명도 마무리 단계라고 주장했다.
1~2일내 이란과의 합의 가능성을 언급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이란과 오만의 협상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채 “이란과 합의하고 싶다”는 원론적 입장을 되풀이 했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바가이 대변인은 “오만과 제안된 항로의 지리적 좌표에 대한 합의가 이뤄졌다”며 “주요 고려 사항과 합의점을 담은 양국 간 공동 성명이 현재 검토 및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의 해상 봉쇄를 비롯해 이란과 이란의 이익을 겨냥한 공격적이고 위협적인 행동 등 해협을 불안정하게 만드는 요인들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따라서 이란과 오만 간의 합의 그 자체만으로는 통항 선박의 안전을 완벽히 보장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바가이 대변인은 이어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이나 종전 협상단장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이 이번 주말 파키스탄 또는 카타르를 전격 방문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파키스탄과 카타르는 이란과 미국 간 중재국 역할을 해왔다.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차관은 오만과의 호르무즈 항로 합의와 관련, “새로운 합의가 이행될 경우 호르무즈 해협 내 기존 임시 항로들은 폐쇄되며, 해협을 진출입하는 선박 항로의 상당 부분이 이란 영해를 통과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오만과의 합의가 호르무즈 해협의 전면 개방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현재 오만과 조율 중인 이 항로는 2~4개월간 운영될 임시 항로 성격”이라며 “하지만 오만과의 협상에서 임시 항로의 운영 기간을 연장하는 방안이 함께 논의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새로운 합의가 이행될 경우 호르무즈 해협 내 기존 임시 항로들은 폐쇄되며, 해협을 진출입하는 선박 항로의 상당 부분이 이란 영해를 통과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가리바바디 차관은 이어 “호르무즈 해협 개방에는 구체적인 충족 요건들이 필요하며, 관련 합의는 오로지 이란과 오만 양국 간에만 이루어져야 한다. 어떠한 외세의 개입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이날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이란과) 합의를 하고 싶다. 사람들을 죽이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고 합의 의사를 거듭 피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관련해 진척되고 있는 이란과 오만 사이의 협의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미 CNN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은 조기 합의 가능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이란이 요구하는 해협 통제권을 미국이 수용할지는 미지수다”며 “결국 합의가 이뤄지더라도 트럼프 행정부가 원하는 형태가 아니라 이란의 영향력을 일정 부분 인정하는 절충안이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영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