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 이상 의원들 이달 회동…당 현안 논의 주목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사퇴론’을 둘러싼 불씨가 꺼지지 않고 있다. 당원 2만여명이 장 대표 퇴진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에 참여한 가운데 당 안팎에서는 ‘중진 역할론’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반면 당 지도부는 사퇴론을 일축하며 대여투쟁에 집중한다는 입장이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일부 당원은 지난 6월부터 책임당원과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장 대표 퇴진 촉구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지방선거 참패라는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들고도 반성과 쇄신 대신 버티기와 눈가림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날 오후 기준 서명 참여자는 약 2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서명운동을 주도한 당원들은 전날 국민의힘 3선 이상 중진의원 33명에게 장 대표 퇴진 촉구 연판장 수령 여부를 묻는 이메일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당 지도부를 직접 압박하기보다 중진의원들의 역할을 촉구하는 전략으로 읽힌다.
서명운동을 이끈 국민의힘 책임당원 박인규 씨는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당 안팎에서 이 정도 뜻이 모였다면 이제는 누군가는 응답해야 한다”며 “그 역할은 3선 이상 중진의원들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중진 역할론’은 6·3 지방선거 전후부터 꾸준히 거론됐다. 지선 이후 국민의힘 지지율이 기대만큼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오는 2028년 총선을 대비해 중진들이 중심을 잡아야 한다는 논리다.
다만 중진의원들은 최근 ‘원내대표 멱살 사건’과 윤리위원회 징계 논란 등 당내 파열음이 이어질 때도 공개 메시지를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3선 이상 중진의원들은 이달 중 회동을 갖고 당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한 3선 의원은 “장 대표 사퇴론에 공감하고 당원들의 의사를 존중해서 수렴할 필요는 있다”면서도 “중진들의 의견을 모아서 전달해도 당 지도부와 소통이 되지 않는 경우도 많다”고 귀띔했다.
당 관계자는 “중진의원이 전면에 나서서 서명운동까지 동참하기는 부담도 있다”면서 “현 지도부 체제에 비판적인 의견이 있더라도 다음 지도부가 연착륙할 수 있는 방향으로 뜻을 모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석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