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트래블월렛과 맞손…여행 플랫폼으로 투자 접점 넓힌다

리테일 투자 인프라·디지털 월렛 결합…임베디드 금융·디지털 자산 협력


엄주성(왼쪽) 키움증권 대표와 김형우 트래블월렛 대표가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키움증권 본사에서 업무 협약식을 맺고 있다. [키움증권 제공]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키움증권이 글로벌 외환·결제 플랫폼 트래블월렛과 손잡고 디지털 자산과 임베디드 금융 분야 협력에 나선다.

키움증권은 트래블월렛과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양사는 키움증권의 리테일 투자 인프라와 트래블월렛의 디지털 월렛 인프라를 결합해 차세대 디지털 자산 연구와 임베디드 금융 등 신사업을 공동 추진할 계획이다.

임베디드 금융은 외부 플랫폼이나 서비스 안에서 금융회사의 계좌 조회나 금융상품 거래 등 금융 기능을 이용할 수 있도록 연계하는 서비스다. 고객은 별도의 금융 플랫폼으로 이동하지 않고도 기존에 이용하던 서비스 안에서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키움증권은 트래블월렛 이용자가 보유한 달러, 엔화 등 외화를 활용해 키움증권의 맞춤형 금융상품을 거래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추진할 계획이다. 끊김 없는(Seamless) 임베디드 금융 서비스를 통해 고객 접점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양사는 2030세대를 비롯한 주요 이용자의 수요를 반영해 소수점 투자와 적립식 금융 콘텐츠 등 접근성을 높인 맞춤형 서비스도 공동 기획할 예정이다. 아울러 차세대 디지털 자산 비즈니스 연구, 크로스 마케팅, 맞춤형 금융 콘텐츠 제공 등을 중심으로 협력을 이어간다.

엄주성 키움증권 대표는 “이번 협약은 국내 최고 수준의 투자 인프라를 여행이라는 라이프스타일 영역에 자연스럽게 접목하는 첫걸음”이라며 “단기적인 수익 창출을 넘어 양사의 핵심 역량을 공유하고 발전시켜 이용자들에게 차별화된 금융 편의성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김형우 트래블월렛 대표는 “트래블월렛의 글로벌 외환·결제 인프라와 키움증권의 리테일 투자 역량이 결합하면 여행과 일상에 필요한 금융 서비스를 보다 유기적으로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며 “디지털 자산과 임베디드 금융 분야 협력을 확대해 고객이 금융을 더욱 쉽고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최근 자체 플랫폼 중심의 서비스에서 벗어나 외부 플랫폼과 금융 기능을 연계하는 임베디드 금융 전략을 확대하는 추세다. 특히 해외여행과 외화 환전 서비스를 이용하는 2030 고객층은 해외주식 투자 수요와도 맞물리는 만큼, 생활 플랫폼 안에서 투자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방식의 협업이 점차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