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M&A 4조달러 전망…국내는 ‘국민성장펀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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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년 하반기 M&A 시장 전망 [삼일PwC 제공] |
[헤럴드경제=안효정 기자]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산업 재편 속도가 빨라지면서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이 새로운 성장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 단순히 경기 회복에 따른 일시적 거래 증가가 아닌, AI가 기업 경쟁력과 산업 구조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면서 새로운 수요를 만들어내는 ‘구조적 회복’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삼일PwC는 이 같은 분석을 담은 ‘2026년 하반기 M&A 시장 전망’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6일 밝혔다. 보고서는 올해 상반기 글로벌 및 국내 M&A 시장 동향을 분석하고, 주요 산업별 투자 흐름과 하반기 전망을 제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글로벌 M&A 시장은 거래 건수가 2만835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했으나, 거래 금액은 2조30억달러(약 2800조원)로 42% 증가했다. AI 경쟁력 확보를 위한 대형 거래가 시장을 견인하면서 오히려 시장 규모는 확대된 것이다. 특히 거래 금액 50억달러(약 7조원) 이상의 ‘메가 딜(Mega Deal)’이 전체 거래액의 40%를 차지했다. 반면 중소형 거래는 상대적으로 부진해 자산 간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졌다.
같은 기간 국내 M&A 시장은 거래 건수 718건으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으나, 거래 금액은 260억달러(약 37조원)로 27% 늘어나 회복세를 보였다. 기업들의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및 구조조정 수요,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 거래가 늘어난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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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일PwC 제공] |
보고서는 하반기에도 AI, 에너지, 인프라를 중심으로 메가 딜 흐름이 이어지면서 올해 글로벌 M&A 거래 금액이 약 4조달러(약 5700조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2021년 이후 5년 만에 최대 규모다. 특히 데이터센터, 전력망, 반도체, 네트워크 등 AI 핵심 인프라 분야가 주요 투자처로 부상할 전망이다.
국내 시장의 경우 정부가 추진 중인 200조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가 중요한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성장펀드가 AI·반도체·로봇 등 국가 전략산업에 대한 투자를 지원함에 따라, 글로벌 시장 대비 안정적인 자금 조달 여건이 조성되어 국내 M&A 활성화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민준선 삼일PwC 딜 부문 대표는 “하반기 M&A 시장은 단순히 거래량이 늘어나는 회복기가 아니라, AI를 중심으로 산업 구조가 바뀌면서 전략 자산을 먼저 확보하려는 경쟁이 본격화되는 시기”라며 “기술 변화 속도가 가파른 만큼, 기업들은 규모 확장보다 미래 성장 가능성과 사업 시너지를 기준으로 투자 우선순위를 재조정하고 전략적 M&A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6월 결산법인 삼일회계법인은 지난해(2024년 7월~2025년 6월) 전년 동기 대비 약 8.4% 증가한 1조109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약 254억원으로 전년 대비 55.6% 급증하며 외형 성장과 내실을 모두 챙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