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화 가능성 우려 탓…지역 주민들 불편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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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에 2000억원 규모의 긴급운영자금(DIP) 금융이 집행되면서 전국 67개 점포의 영업이 재개될 예정이다. 사진은 5일 오후 서울 시내의 영업 재개를 준비 중인 홈플러스 매장. 윤창빈 기자 |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홈플러스가 2000억원의 긴급 자금을 확보해 휴업 중인 67개 점포의 영업을 재개할 방침이지만, 올리브영·다이소 등 핵심 테넌트(입점사)의 이탈로 시작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해당 브랜드들을 자주 이용하던 소비자들의 아쉬움도 커지고 있다.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리브영은 지난달 홈페이지를 통해 홈플러스 오산점·인천청라점·동광주점·구미점 폐점에 따라 해당 홈플러스에 입점해 있던 점포들의 영업을 종료한다고 안내했다. 해당 올리브영 점포들은 지난달 27~31일자로 문을 닫았다.
홈플러스는 영업을 중단한 오산점·인천청라점·동광주점을 비롯한 67개점에 대해 오는 7일 가오픈, 13일 정식 오픈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5일 법원의 DIP(긴급운영자금) 대출 허가로 확보한 2000억원을 활용해 납품사, 배송업체와의 협의를 마무리하고 영업을 재개할 계획이다. 미국의 ‘트레이더조’처럼 신선식품과 PB(자체브랜드) 중심으로 마트를 운영한다는 목표다.
영업 재개 이후 상황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9월 4일까지인 회생계획안 승인 기한 안에 영업이 정상화되지 않거나 인수자를 찾지 못하면 또다시 회생절차 폐지 위기에 처할 수 있다. 회생계획안 가결 기한이 개시(2025년 3월 4일) 후 최대 1년 6개월인 점을 고려하면 이번이 마지막 기회다.
업계는 한 달 안에 묘수를 찾기 어려운 만큼 테넌트 이탈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실제 영업 재개 준비 중인 홈플러스 강동점에서 올리브영이 이탈한 데 이어 모던하우스·다이소 등도 조만간 철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 상봉점에 입점한 유니클로도 이달 중 문을 닫는다. 폐점이 확정된 홈플러스 부천소사점에서는 주요 입점사였던 다이소가 지난달 말 영업을 종료했다.
불확실성에 올리브영·다이소 등 생활에 밀접한 입점 매장들이 잇따라 철수하자 지역 소비자들의 불편도 커지고 있다. 맘카페 등 지역 기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자주 가던 브랜드 매장들이 사라지게 됐다”며 불편함을 호소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현재 홈플러스 주요 테넌트 매장 수(각사 홈페이지 기준)는 모던하우스 22개, 탑텐 20개, 다이소 10개, 올리브영 8개 등이다. F&B(식음료) 입점사는 더 많다. 홈플러스에 입점된 롯데리아 매장은 46개, 배스킨라빈스는 38개다.
한 업계 관계자는 “홈플러스가 영업 정상화에 나섰지만, 한 달 사이에 상황이 크게 개선되지 않을 수 있다”며 “임대 계약이 종료되는 대로 점포를 정리하려는 곳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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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업 재개를 준비 중인 한 홈플러스 매장 입구에 입점 매장은 정상 영업한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강승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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