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수감 한국인, 4년 새 25%↑…54개국·1325명 달해

해외에서 수조원대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총책이 정부 합동 수사로 검거돼 지난달 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압송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해외에 수감된 우리나라 국민이 4년 전보다 25%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6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김준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외교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외국 교도소에 수감 중인 한국인 수형자는 54개국 1325명에 달했다. 이는 2022년 1055명 대비 약 25.6% 증가한 수치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424명)이 가장 많았으며, 일본(254명)과 베트남(204명), 미국(138명), 필리핀(61명), 캄보디아(54명), 태국(43명) 등이 뒤를 이었다. 베트남 내 한국인 수감자는 2022년 42명에서 올해 204명으로 약 4.85배 증가했다. 동남아권인 캄보디아(4명→54명)와 라오스(2명→15명), 태국(20명→43명) 등에서도 증가세를 보였다.

범죄 유형별로는 사기(332명)가 전체의 4분의 1을 차지했고, 마약(291명), 살인(128명), 도박(91명) 절도(69명), 강간·추행(52명) 순을 기록했다.

김 의원은 “해외 교도소에 갇힌 사기·도박범 상당수는 보이스피싱, 주식 리딩방,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던 범죄자들”이라며 “범죄 빈발 국가와 합동 단속 체계를 대폭 강화하고 국내 연계 조직을 조기 소탕하는 등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