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 교향악부터 록·영화음악까지
‘싱어게인2’ 윤세나·강택구 작곡가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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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자 진솔 [플래직 제공] |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지휘자 진솔(39)이 이탈리아 시칠리아를 대표하는 음악 축제 ‘팔레르모 클래시카’의 지휘봉을 3년간 잡는다.
6일 팔레르모 클래시카에 따르면 진솔은 2026년부터 2028년까지 3년 임기의 상임 음악감독으로 선임됐다.
음악제 측은 “대규모 교향악 레퍼토리에 대한 깊은 이해와 현대적이고 다원적인 예술 프로젝트를 결합하는 능력”을 선임 배경으로 꼽았다.
진솔은 임기 첫해 팔레르모를 거점으로 타오르미나, 셀리눈테, 아그리젠토 등 시칠리아의 주요 유적지를 아우르며 여러 차례 무대에 오른다.
첫 무대는 오는 8일 팔레르모 스테리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비욘드 더 스타스(Beyond the Stars)’가 연다. 피아니스트 소피아 바셰루크, 팔레르모 클래시카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 R. 애딘셀, J. 레사르의 피아노 협주곡을 1부에 배치하고, 2부에선 ‘인터스텔라’, ‘스타트렉’, ‘E.T.’ 등 할리우드 거장들의 영화음악 모음곡을 연결해 정통 클래식과 대중문화의 결합을 시도한다.
이어 9월 초(2~5일)에는 타오르미나 고대극장, 팔레르모, 셀리눈테 고고학공원을 순회하는 ‘댄스 오브 파이어(Dance of Fire)’를 선보인다. 번스타인의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중 ‘심포닉 댄스’, 라벨의 ‘볼레로’,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 등 압도적인 에너지와 서정성을 지닌 작품들로 고대 유적지를 채운다.
시즌 피날레인 ‘록 심포니: 더 쇼(Rock Symphony. The Show)’(9월 17~19일)는 정통 클래식 오케스트라에 록 밴드와 합창단을 결합한 파격적인 프로덕션이다. 퀸, 핑크 플로이드, 데이비드 보위, 너바나, 레드 제플린, U2, 뮤즈 등 전설적인 록 아티스트들의 명곡이 웅장한 교향악으로 재탄생한다.
특히 이 무대에는 진솔의 추천으로 국내 아티스트들이 대거 합류한다. JTBC ‘싱어게인2’의 ‘13호 가수’ 윤세나가 마이크를 잡고, 작곡가 강택구가 이탈리아의 주세페 바사폴리와 함께 공동 편곡을 맡아 한국과 이탈리아의 합작 무대를 완성한다.
2011년 창설돼 올해 16회를 맞은 ‘팔레르모 클래시카’는 고전 명곡은 물론 록, 재즈, 영화음악을 과감히 포섭하고, 거장과 신예를 한 무대에 올리는 기획력으로 클래식의 장벽을 낮춰온 음악 축제다.
진솔은 한국예술종합학교와 독일 만하임 국립음대를 거친 진솔은 합창, 교향곡은 물론 게임 음악까지 영역을 확장하며 다양한 지휘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2016년부터 ‘말러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게임·애니메이션 음악 전문 제작사 ‘플래직’의 대표로서 서브컬처 음악의 오케스트라화를 이끌어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