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재개방 기대 속 숨 고른 유가…브렌트유 79달러

이란·오만, 공동성명 마무리 단계
트럼프 “48시간 내 결과”…호르무즈 재개방 기대
美 원유재고 예상과 달리 250만배럴 증가


지난 3일(현지시간) 오만 무산담에서 바라본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들. [로이터]


[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국제유가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한 협상이 진전을 보이면서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이란과 오만이 항로 재개를 위한 공동성명 발표를 막판 조율하는 가운데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과 달리 증가한 점도 유가 상승을 제한했다.

5일(현지시간) ICE선물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79.45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0.1%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배럴당 75.22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0.7% 하락했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제안된 항로의 지리적 좌표에 대한 합의가 이뤄졌다”며 “주요 고려 사항과 합의점을 담은 양국 공동성명이 현재 검토 및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전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호르무즈 해협이 곧 열릴 것이며 그렇지 않으면 이란은 매우 강력한 공격을 받을 것”이라며 “대표단이 하루 종일 협상했고 48시간 이내에 결과를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역시 오만과 이란 간 호르무즈 해협 협상에 미국이 관여하고 있다며 조속한 합의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다만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차관은 “최근 미국과 어떠한 협상도 진행한 바 없다”며 미국과의 직접 협상설은 부인했다.

한편 미국의 원유 재고는 시장 예상과 달리 증가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전략비축유를 제외한 미국의 상업용 원유 재고는 4억700만배럴로 전주보다 250만배럴 늘었다. 시장에서는 150만배럴 감소를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재고가 증가하면서 공급 우려가 완화됐고, 유가 상승폭도 제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