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통에 버린 복권 알고 보니 100만유로 당첨…伊 환경미화원들이 하루 만에 찾았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장윤우 기자] 이탈리아에서 100만유로(약 16억4000만원)짜리 당첨 복권이 쓰레기 더미에서 하루 넘는 수색 끝에 발견됐다.

4일(현지시간) 프랑스 통신사 AFP와 이탈리아 안사(ANSA)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남부 풀리아주 폐기물 처리업체 대표는 수거 차량에 실린 쓰레기 더미를 뒤진 끝에 찾아낸 복권이 “기적적으로 온전한 상태였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매체 다비톤토에 따르면 문제의 복권은 지난달 31일 오후 8시 30분 추첨이 된 ‘밀리언데이’ 당첨 복권이다. 당첨자는 소중한 사람과 연관된 번호를 오래전부터 계속 써 왔다.

일이 꼬인 것은 지난 2일 당첨자가 동네 판매점에서 복권을 확인하자 기계에 ‘지급 불가’라는 표시가 뜨면서 벌어졌다. 소규모 판매점은 소액 당첨금만 지급할 수 있다는 것을 모른 당첨자는 낙첨된 복권으로 오해해 그대로 두고 자리를 떴다.

당첨자는 집에 돌아온 뒤에야 가족이 늘 쓰던 번호가 당첨된 것을 확인하고 판매점으로 달려갔지만 복권은 이미 버려져 수거된 뒤였다. 당첨자는 폐기물 처리업체에 모든 비용을 부담하겠다는 서약과 함께 복권을 찾아달라고 부탁했다.

폐기물 처리업체 대표는 “쓰레기 수거 차량이 이미 가져간 뒤여서 큰 기대 없이 복권의 이동 경로를 재구성했다”고 말했다.

폐기물 처리업체는 수거 경로를 되짚어 해당 수거차를 찾아냈고 전문업체로 차량을 옮겼다. 작업자들은 하루가 넘도록 쓰레기를 뒤져 온전한 형태의 복권을 발견했다.

다비톤토에 따르면 폐기물 처리업체 대표는 소셜미디어에 이번 일을 “정말 특이한 이야기”라며 “100만유로에 당첨돼 가장 운이 좋았다가, 당첨권을 버려 가장 운이 나빴다가, 이를 되찾아 다시 가장 운이 좋아진 사람의 이야기”라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