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은 판매액 4조1080억원…3배 증가
첨단·방위·반도체 산업 희소금속 매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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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전경 [고려아연 제공] |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고려아연이 지난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은을 비롯한 귀금속 가격이 상승하며 실적 성장을 이끌었고, 첨단·방위산업 및 반도체 제조공정에 사용되는 희소금속 매출액도 크게 늘었다.
5일 고려아연은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 약 12조4450억원, 영업이익 1조333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2.5%, 151.5% 증가한 수치다. 수익성 역시 크게 개선됐다. 영업이익률은 10.7%로 전년 동기 대비 3.8%포인트 증가했다.
국내외 계열사를 제외한 별도기준 실적도 사상 최대를 시현했다. 상반기 매출액은 약 8조34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조2820억원으로 137.8%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15.4%로 4.3%포인트 높아졌다.
2분기 역시 성장세를 보이며 분기 실적 공시를 의무화한 이후 ‘106분기 연속 영업흑자’를 달성했다. 연결기준 매출액은 6조3730억원, 영업이익은 5870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66.6%, 126.8% 증가한 수치다. 별도기준으로는 매출액 4조460억원, 영업이익 5890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64.4%, 121.0% 증가했다.
제품별 판매 실적을 살펴보면 귀금속 가격의 상승세가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올해 상반기 은 판매액은 4조108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조5190억원)의 3배에 육박한다. 금 판매액도 약 1조22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5% 늘었다.
아연 판매액은 1조5630억원으로 22.6% 늘었다. 연 판매액은 상반기 7170억원으로 9.5% 성장했다. 동 판매액은 3340억원으로 51.8% 신장했다.
첨단∙방위산업의 필수 소재인 희소금속의 매출액도 향상되며 사업계획을 상회하는 실적을 보였다. 올해 상반기 인듐 매출액은 3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1% 증가했고, 비스무트 매출액은 400억원으로 전년 대비 81.8% 늘어났다. 반도체 제조공정에서 세정 등에 필수로 쓰이는 반도체 황산도 올해 상반기 매출액 71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한 실적을 나타냈다.
한편, 이사회는 이날 2분기 배당을 결의했다. 주당 5000원으로 책정했으며 배당기준일은 8월 20일이다. 배당금 지급 예정일은 9월 4일로 2분기 배당금 총액은 약 1020억원이다. 앞서 실시한 1분기 배당을 포함하면 올해 상반기 주당 배당금은 1만 원, 배당 총액은 약 2040억원이다.
고려아연은 지난 2024년 10월 발표한 밸류업 계획에서 2024년부터 2026년까지 총주주환원율 40% 이상을 목표치로 설정했고 2024년과 2025년에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임직원의 기술 혁신 노력과 선제적 투자, 독보적인 유가금속 회수 역량, 폭넓은 제품 포트폴리오가 시장 환경의 변화 속에서 사상 최대 반기 실적을 구현했다”며 “앞으로도 생산성과 수익성 증대에 힘쓰면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려아연은 지난해 12월 15일 미국 정부 및 전략적 투자자들과 함께 약 74억달러(약 11조원)를 투자해 미국 테네시주에 핵심광물 11종을 포함한 비철금속 12종과 반도체황산 등을 생산하는 대규모 통합 제련소 건설 프로젝트 ‘프로젝트 크루서블’을 발표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앞서 지난 6월 캐나다 오타와에서 열린 ‘한-캐나다 에너지 자원 공급망 협력 포럼에 참석해 “프로젝트 크루서블은 고려아연 온산제련소가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운영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구축하는 북미 최대 규모의 통합 비철금속 제련 허브”라며 “미국과 북미 지역의 핵심광물 공급망 다변화는 물론 캐나다 핵심광물 산업과의 협력 기회를 확대함으로써 북미 전체의 공급망 경쟁력 강화에도 이바지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