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축구협회, 문제 근원은 비민주적 조직…투명한 운영 중요”

문체부 업무보고…유승민 대한체육회장에 당부
“체육단체 기득권 해결하려면 민주적 구성 제일 중요”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교육부·국가교육위·문체부·국가유산청 등에 대한 부처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5일 대한축구협회 운영과 관련해 “민주적 구성, 투명한 운영, 회계의 공정성이 중요할 것 같다”면서 “많은 사람이 지켜보고 있으니 잘 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진행된 문화체육관광부 업무보고에서 유승민 대한체육회 회장에게 이같이 말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종료 후 축구협회의 운영 방식이 논란의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공개적으로 운영 방식을 지적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국민이 관심 가지시는 것이 축협”이라며 “여러 가지 문제가 있긴 한데, 가장 큰 문제의 근원은 비민주적 조직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선출 자체도 민주적으로, 객관적으로 인정되는 사람이 선출되느냐는 문제 하나와 두 번째는 장기 집권, 이런 것이 문제잖나”라며 “축협 뿐 아니라 다른 협회는 이런 문제가 없느냐”고 묻기도 했다.

이에 유 회장이 “그런 문제들이 나오는 협회도 있지만 잘 수행하는 협회도 있다”면서 “모든 경기 단체장이 비상근 명예직이어서 디테일함에 조금 부족한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답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대한체육회 있고, 체육회 소속 협회가 있고, 소속 협회에 소속된 광역단체가 있고 광역 단체에 소속된 기초단체가 있고, 이렇게 문어발 피라미드식으로 하면 엄청 많지 않나“라고 되물었다.

유 회장이 ‘전체적으로 1만1000개 소속 단체라고 볼 수 있겠다’고 하자 이 대통령은 구 단위 탁구협회 등을 언급하고 “저도 체육단체들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해봤는데, 그 (운영진) 구성 과정에 선출 과정이 엄청 치열하다”고 짚었다.

이 대통령은 계속해서 “특히 (선출 과정이) 정치적으로 많이 연관성도 있고, 거기 휘둘리기도 하고, 정치적 의도가 개입하기도 하고, 이권도 좀 있는 것 같고, 기득권도 있는 것 같고, 예를 들면 편이 많더라”면서 “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면 민주적 구성이 제일 중요한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협회 운영진의 공정한 선출을 여러 차례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최대한 범위를 넓혀 직선, 직접 뽑게 하고, 과하게 오랫동안 못 하게 해야 한다”며 “지금 대한체육회는 회장께서 개혁해 직선제로 바꿔놨나”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임원, 심판, 지도자, 선수, 선수관리자로 구성된 9만2000여명의 대한체육회 선거인단 규모를 듣고 “매수 불가능하겠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각 체육협회 구성과 관련해 “최대한 (선거인단) 범위를 넓혀 선거인이 직접 뽑게 해야 한다. 선거인도 범위가 너무 좁으면 하나 마나”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