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자강·동맹·연대 선순환…핵잠 협의 가속화·핵농축 여건 조성”

외교부 업무보고
“대미투자, 성과 창출할 것”


조현 외교부 장관이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 주재 부처 업무보고에서 보고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조현 외교부 장관은 5일 지난 1년 간 성과로 “역대 최초로 정부 출범 1년 안에 미·중·일 정상과 상호방문을 완성했다”며 “정상 간 신뢰를 토대로 한미동맹을 심화시키고 주변국과의 협력을 확대했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진행된 외교부 업무보고에서 이같이 말하고 향후 목표로 ‘3각 선순환 외교’를 제시했다. 조 장관은 “자강·동맹·연대의 노력이 선순환되도록 하겠다”면서 “우선 핵추진잠수함 건조에 필요한 요건을 확보하기 위해 협의를 가속화하고, 핵농축·재처리 추진 여건을 조성하는 한편 조선 등 전략분야를 통해 한미동맹을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나가겠다”고 했다.

3500억달러의 대미 투자와 관련해서도 “미국과의 경제통상 현안을 긴밀히 조율하며 호혜적 협력과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설명했다.

외교부는 지난 6월 2일부터 이틀간 서울에서 한미 공동설명자료(조인트팩트시트·JFS) 원자력 협력 후속협의를 개최한 바 있다. 양국 범정부 대표단은 당시 원자력 협력 관련 문제를 논의하고 다음 회의를 미국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외교부는 정상 간 합의사항의 신속하게 이행하고 실질적인 성과를 조속히 도출하기 위해 향후 협의를 가속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남북 대화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과제로는 유엔총회, 1.5트랙 회의 등 북한이 참석하는 다자회의 계기에 대북 관여를 모색하고 대화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최근 북한과 접촉면을 넓히고 있는 중국·러시아와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제3국·국제기구를 통한 관여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조 장관은 설명했다. 그러면서 “핵 중단을 시작으로 하는 단계적 비핵화 논의가 진전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조 장관은 이어 “한-중앙아 정상회의를 통해 신북방 정상외교를 실현하겠다”며 “한미일, 한중일 등 소다자 협력도 지속해나가겠다”고도 덧붙였다.

한중관계와 관련해선 판다 추가 도입, 석사자상 기증, 문화콘텐츠 교류 활성화 등 올해 1월 있었던 한중 정상회담 후속조치를 철저히 이행하겠다는 계획이다. 동시에 서해구조물·불법조업 대응 등 민감사안이 한중 관계 발전 흐름에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세심히 관리하겠다고 보고했다.

한일 관계 성과로는 원유 수급·비축 협력을 통해 중동 전쟁발 에너지 공급망 위기에 대응한 점을 꼽았다.

다만 사도광산 문제와 관련해 일본 측이 전시개선, 추도식 등 관련 유산위 권고 및 한일 합의를 충실히 이행하지 않고 있는 점은 지적사항에 포함됐다. 외교부는 이에 대해 양·다자 차원에서 일측의 이행을 지속적으로 촉구하되 사도광산의 경우 지난 7월 세계유산위원회 계기에 이행 상황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