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선 지분 9.67%, 3%p 상승
지난해 회장 승진, 승계작업 속도
![]() |
정몽준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장이 장남 정기선(사진) HD현대 회장에게 HD현대 보통주 280만주를 증여한다. 이로써 정 회장은 HD현대 2대 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업계에선 정 회장이 지난해 수석부회장에서 승진한 데 이어, 3세 승계 작업이 수순대로 진행 중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HD현대는 전날 이같은 내용을 담은 거래계획서를 공시했다. 주식 증여 예정일은 오는 9월 3일이다. 정 이사장은 HD현대 발행주식 총수 7899만주3085주 중 3.54%(280만주)를 증여한다. 전날 종가(20만8500원) 기준 평가액은 약 5838억원이다. 최종 증여가액은 상속·증여세법에 따라 증여일 전후 2개월간 평균 종가를 기준으로 산정된다.
증여가 완료되면 정 회장의 HD현대 주식은 기존 483만7985주에서 763만7985주로, 지분율은 6.12%에서 9.67%로 확대된다. 이를 통해 정 회장은 국민연금을 제치고 HD현대 2대주주로 올라설 예정이다. 다만 정 이사장은 지분율이 26.6%에서 23.05%로 감소하지만 최대주주 신분은 그대로 유지된다.
이번 증여는 HD현대가 정 회장의 경영권 기반을 다지고 3세 승계 작업에 속도를 내기 위한 작업으로 풀이된다. 정 회장은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손자다.
정 회장은 지난 2018년 정 이사장의 3040억원 규모 현금 증여로 현대로보틱스 지분을 사들이고, 2024년에도 HD현대 주식 68만2500주를 매입한 바 있다.
정 회장은 2009년 현대중공업 대리로 입사해, 이후 스탠퍼드대에서 경영대학원(MBA) 과정을 마친 뒤 크레디스스위스 인턴·보스턴컨설팅그룹 컨설턴트로 경력을 쌓았다. 이후 2013년 현대중공업 경영기획팀 수석부장으로 복귀해 기획재무부문장 상무, 기획재무총괄부문장 전무, 현대글로벌서비스 대표이사 부사장, 현대중공업 그룹선박 해양영업본부, 지주사 경영지원실장 등을 역임했다.
이후 2023년에는 HD현대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했으며, 지난해 10월에는 대표이사 회장으로 취임해 경영 전면에 나섰다. 박혜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