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TSMC 철수에 8인치 파운드리 초호황…DB하이텍, 2분기 영업익 43% 증가

2분기 매출 4145억원, 영업익 1052억원
8인치 파운드리 공급난 심화, 풀 가동체제
상반기 판가 인상 효과까지…수익성 향상


DB하이텍 부천공장. [DB하이텍 제공]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DB하이텍이 올 2분기 차량용∙산업용 전력반도체 수요 증가에 힘입어 연결기준 매출액 4145억원, 영업이익 1052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영업이익률은 25%다.

8인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DB하이텍은 대만 TSMC와 삼성전자의 8인치 사업 비중 축소에 따른 낙수효과를 보고 있다.

8인치 파운드리는 200㎜ 웨이퍼에 기반해 반도체를 만드는 구형(레거시) 공정이다. TSMC와 삼성전자는 이보다 면적이 더 넓고 수익성이 높은 12인치(300㎜) 파운드리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그 결과 8인치 파운드리 업계 전반의 생산능력은 감소했지만 전력반도체 위탁생산 주문은 계속 증가해 DB하이텍은 사실상 풀 가동체제를 이어가고 있다.

DB하이텍은 올해 상반기 판가 인상까지 단행하면서 가파른 실적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3%, 43% 증가했다. 중국 매출 비중은 62%에 달했다.

12인치 파운드리에 비해 생산성이 떨어지지만 전력반도체, 이미지센서, 디스플레이 구동칩(DDI) 등은 여전히 8인치 파운드리를 통해 만들어진다.

DB하이텍은 하반기에도 8인치 파운드리의 공급 부족으로 우호적인 가격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파운드리 업체인 SMIC·화홍도 최근 ‘칩 자립화’ 기조에 맞춰 12인치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어 8인치 파운드리의 공급난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여기에 최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로봇, 드론 등 신산업 분야에서도 위탁생산 물량이 늘어나고 있다.

DB하이텍 관계자는 “AI 데이터센터, 로봇 등 신성장 분야를 중심으로 시장 확대를 가속화해 수익성을 더욱 강화하고 현재 진행 중인 캐파 확장도 차질 없이 추진해 고객 수요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하반기 추가 판가 인상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