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의료기기 사업, 美 아큐레이와 방사선 치료 맞손

삼성HME아메리카와 LOI 체결
삼성 3D 영상 기술에 아큐레이 수술 역량 접목
다음달 미국방사선종양학회서 협력 방향 소개
유규태 삼성메디슨 대표 “진단 넘어 치료 확대”


미국 방사선 수술 전문기업 ‘아큐레이(Accuray)의 ‘사이버나이프 M6(CyberKnife® M6)’ [출처 아큐레이]


[헤럴드경제=이정완 기자] 삼성전자 의료기기 사업부가 미국 방사선 수술 전문기업 ‘아큐레이(Accuray)’와 손잡고 방사선 치료 영역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한다. 삼성메디슨을 비롯 의료기기 사업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확대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고 있다.

5일 삼성전자 미국 자회사인 삼성HME(Health&Medical Equipment)아메리카는 아큐레이와 법적 구속력이 없는 협력 의향서(Non-binding LOI)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삼성의 이동형 CT ‘바디톰(BodyTom)’과 아큐레이의 로봇 방사선수술 플랫폼 ‘사이버나이프(CyberKnife®)’를 바탕으로 볼륨이미징(Volumetric Imaging) 기반의 정밀 방사선 치료 설루션 관련 협력 가능성을 논의할 계획이다.

삼성의 고화질 3D 영상 기술과 아큐레이의 영상유도 로봇 전달 및 실시간 모션 관리 역량을 결합해 치료 현장에서 치료 부위와 주변 조직을 보다 정교하게 확인하고 치료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방향에 초점을 두고 있다.

이번 협력은 실시간 고해상도 영상을 활용한 정교한 선량 전달과 환자 맞춤형 치료 접근의 방향을 구체화하는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양사는 이번 협력의 방향성과 기술적 비전을 다음달 열리는 미국방사선종양학회(ASTRO) 연례학술대회에서 소개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유규태 삼성전자 의료기기 사업부장 겸 삼성메디슨 대표는 “이번 협력은 삼성이 개발하고 있는 차세대 의료 영상 기술을 정밀 진단을 넘어 정밀 치료 영역으로 적극 확대해 나가는 핵심 전략의 일환”이라며 “삼성이 보유한 차세대 영상 기술과 아큐레이의 방사선수술 분야 전문성을 결합해 환자별 해부학적 특성과 치료 시점의 변화를 정밀하게 반영하는 고정밀 맞춤형 치료 솔루션을 구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은 지난 4월 미국 히스토소닉스와의 협력을 공고히 하며 진단 중심에서 치료 영역으로의 전략적 진화를 이미 본격화했다. 양사는 삼성메디슨의 프리미엄 초음파 진단기기 ‘R20’과 히스토소닉스의 히스토트립시(Histotripsy) 치료 시스템 ‘에디슨(Edison)’ 간 실시간 연동을 바탕으로 정밀 영상가이드치료 환경 고도화를 모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메드테크를 신성장동력으로 꼽고 협력을 비롯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회사가 확보한 의료기기·디지털 헬스 기술과 시너지를 낼 만한 투자처를 찾아왔다.

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장(사장) 역시 지난 1월 ‘CES 2026’ 개막을 앞두고 이뤄진 기자간담회에서 “공조, 전장, 메드테크, 로봇 등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이들 네가지 분야에 대한 M&A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와 삼성메디슨은 앞으로도 정밀 영상 진단 기술을 기반으로 글로벌 치료 전문 기업들과의 오픈 이노베이션을 강화하고 진단을 넘어 정밀 영상가이드치료 설루션 분야의 혁신을 이끌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