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바캉스 명소·맛집 한눈에…현대오토에버, 지도 플랫폼 고도화

전국 해수욕장·계곡·워터파크 정보 제공
광안리 해수욕장 등 주요 명소 3D 구현
물류·커넥티드카 등 약 50개 산업군 활용
상용차 높이·무게 고려한 최적 경로 안내


현대오토에버 위치 데이터 플랫폼 ‘루토’의 3D 모델링 화면. 광안리 해수욕장의 파라솔과 랜드마크 조형물이 입체적으로 구현돼 있다. [현대오토에버 제공]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현대오토에버가 여름 휴가철을 맞아 위치 데이터 플랫폼 ‘루토’에 전국 바캉스 명소와 주변 맛집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테마지도를 추가했다. 단순한 길 안내를 넘어 물류와 커넥티드카, 모빌리티 등 기업 고객이 자체 위치기반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플랫폼 기능도 확대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오토에버는 루토 데모 페이지에서 ‘바캉스 명소’를 검색하면 전국 해수욕장과 계곡, 워터파크 등을 목록과 지도 형태로 확인할 수 있도록 업데이트했다. 관광지 주변의 맛집과 편의시설 정보도 함께 제공한다.

일부 관광지는 입체적인 3차원(3D) 지도 형태로 구현했다. 광안리 해수욕장을 검색한 뒤 3D 모델링 기능을 선택하면 해변에 설치된 파라솔과 주요 랜드마크 조형물 등을 입체적으로 볼 수 있다.

바캉스 테마지도는 여름 성수기에 맞춰 이달 말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현대오토에버 위치 데이터 플랫폼 ‘루토’의 바캉스 테마지도 화면. 전국 휴가지와 주변 맛집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현대오토에버 제공]


이번 서비스는 지난봄 선보인 벚꽃 테마지도의 후속 성격이다. 현대오토에버는 봄철 벚꽃에 이어 여름에는 해수욕장과 계곡, 워터파크 등 계절별 이동 수요에 맞춰 지도 콘텐츠를 바꾸고 있다. 단순히 목적지까지 길을 안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용자의 현재 위치와 관심사에 맞는 명소와 주변 시설을 함께 보여주는 방식이다.

이는 지도 서비스의 역할을 ‘길 찾기’에서 ‘장소와 경험 추천’으로 넓히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이용자가 별도의 포털이나 지도 애플리케이션에서 여행지와 맛집을 각각 검색해야 했던 과정을 하나의 지도 안에서 해결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현대오토에버의 차세대 모빌리티 플랫폼 ‘루토’ 속 벚꽃 3D 모델링 화면 [현대오토에버 제공]


루토는 일반 차량용 내비게이션과는 성격이 다르다. 내비게이션이 운전자가 곧바로 사용하는 완성형 소비자용 서비스라면, 루토는 기업이 지도와 경로 데이터를 활용해 자체 서비스를 만들 수 있도록 기반 정보와 기능을 제공하는 기업용 위치 데이터 플랫폼이다.

현대오토에버는 루토를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와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 형태로 공급하고 있다. 기업 고객은 필요한 기능을 자사 시스템에 연결해 물류 관리나 커넥티드카 서비스, 모빌리티 플랫폼 등에 활용할 수 있다. 현재 물류와 커넥티드카를 비롯한 약 50개 산업군에서 루토를 이용하고 있다.

계절형 테마지도는 루토가 제공하는 다양한 기능을 일반 이용자가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만든 사례이기도 하다. 실제 루토의 주요 고객은 기업이다. 물류·커넥티드카·모빌리티 업체들은 지도와 경로 데이터를 자사 서비스에 연결해 차량과 사업 목적에 맞는 위치기반 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다.

지난 2월 서울 용산구 부근에서 현대오토에버의 모빌리티 플랫폼 ‘루토(ROUTO)’ 데이터 수집 차량이 도로에서 주행하며 지도 구축을 위한 영상 촬영을 진행하고 있다. 정경수 기자


현대오토에버는 계절별 콘텐츠와 3D 지도를 통해 루토의 활용 방식을 알리는 동시에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한 위치 데이터 사업의 외연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대표적인 활용 분야는 상용차 운송이다. 화물차는 일반 승용차와 달리 차체 높이와 적재 중량에 따라 통행할 수 있는 도로가 달라진다. 루토는 교량의 하중 제한과 굴다리 높이 등의 데이터를 반영해 차량 조건에 맞는 경로를 추천한다. 물류업체는 이를 이용해 통행 제한 구간을 피하고 운송 효율을 높일 수 있다.

현대오토에버 위치 데이터 플랫폼 ‘루토’의 실내 주차장 모드 화면. 주차장 내부를 층별·주차 칸 단위로 확인할 수 있다. [현대오토에버 제공]


루토에는 글로벌 지도와 고정밀 차선 정보, 실내 주차장 지도 등의 기능도 담겼다. 글로벌 지도 모드에서는 세계 각 지역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고, 고정밀 지도에서는 도로의 점선과 실선 등 차선 단위 정보까지 확인할 수 있다.

복잡한 지하 주차장 구조도 층별로 표시한다. 실내 주차장 모드를 이용하면 진입로와 이동 경로는 물론 주차 구역과 개별 주차 칸의 위치까지 세밀하게 살펴볼 수 있다.

현대오토에버, 차량용 소프트웨어 매출 추이


현대오토에버는 2019년 출시한 지도 데이터 플랫폼 ‘플레이맵’을 2021년 루토로 개편한 뒤 기업용 위치 데이터와 이동 서비스 기능을 지속해서 강화하고 있다. 다만 데모 페이지에 공개된 지도와 3D 화면 등은 기능을 체험하기 위한 것으로, 실제 차량 내비게이션에 적용된 화면은 아니다.

서동권 현대오토에버 인포테인먼트SW사업부장 상무는 “루토를 통해 정교한 위치 데이터와 이동 서비스를 제공하며 기업 고객 모두에게 더욱 편리한 이동 경험을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