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트리엇 절반 소진…에이태큼스 등 고정밀 장거리미사일 재고도 급감
생산 속도는 소비 못 따라가…중·러 등 도발적 행보 자극 가능성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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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라엘에 대기 중인 미 육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AFP] |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미군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요격미사일 재고가 전체의 20% 수준까지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CNN은 4일(현지시간) 미군의 탄약 재고 현황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사드 미사일 재고가 이처럼 급감했다고 보도했다. 사드 재고가 구체적으로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재고도 이란 전쟁 이전과 비교해 절반가량 소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군 수뇌부 내부에서 현재 무기 재고가 위험 수준까지 감소했다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도 최근 보고서에서 미군의 요격미사일 재고가 이란 전쟁 이전의 약 40% 수준으로 줄었다고 분석한 바 있다.
CSIS에 따르면 전쟁 직전인 지난 2월 27일 기준 미군은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2330기와 사드 452기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지난달 27일에는 패트리엇이 759~827기, 사드는 234~278기로 감소했다.
다만 사드 재고에 대해서는 CNN과 CSIS의 분석에 차이가 있다. CSIS 집계에서는 50% 정도 남은 것으로 분석됐으나 CNN은 80%를 소진한 것으로 보도했다.
고정밀 장거리미사일도 상당 부분 소진된 상태다.
로이터통신은 미군이 이란전쟁 이후 고정밀 장거리미사일 보유량 대부분을 소진했다면서 정밀타격미사일(PrSM)과 지대지 미사일 에이태큼스 같은 무기들은 사실상 다 쓴 상황이라고 전했다.
장거리 순항미사일 토마호크 비축량도 절반 가까이 소진된 상태라고 CNN은 전했다.
재고 소진 속도에 비해 보충 속도는 상당히 더딘 상황이다. CNN은 매달 토마호크 15기, 패트리엇 20기 정도가 미 국방부에 인도되고 있다고 전했다.
CSIS는 사드 미사일 재고를 이란전쟁 이전 수준으로 복구하려면 3년 넘게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국의 무기 재고 부족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이란 대응에도 제약이 되고 있다. 이란전 리스크가 무기 부족 사태로 가중된 상황이다.
댄 케인 미 합참의장은 지난달 24일 열린 백악관 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무기 재고 부족에 대한 우려를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이란에 대한 대대적 공격을 위협하다가 보류했다.
미국의 이같은 주요 무기 부족 상황이 중국이나 러시아 등의 도발적 행보를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란의 공격에 맞서 미국의 방공 자산에 의존하고 있는 중동 국가들의 우려도 점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