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곧 합의” 잇단 낙관론…호르무즈 개방 기대 확산
골드만 “합의 전까지 브렌트유 80~90달러 박스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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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월 31일 이란 반다르아바스 해변 인근에서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이 보이는 가운데 사람들이 해변에 모여 있다. [로이터] |
[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둘러싼 협상에서 진전을 이루고 있다는 기대가 커지면서 국제유가가 이틀 연속 5% 넘게 급락했다. 중동발 공급 차질 우려가 완화되면서 전쟁 이후 유가에 반영됐던 지정학적 위험 프리미엄도 빠르게 축소되는 모습이다.
4일(현지시간) ICE선물거래소에서 10월물 브렌트유는 전 거래일보다 5.3% 하락한 배럴당 79.3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5.7% 내린 배럴당 75.77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와 WTI는 전날에도 각각 4.7%, 5.1% 하락한 데 이어 이틀 동안 10% 안팎의 낙폭을 기록했다.
유가 급락의 배경에는 미국과 이란 간 호르무즈 해협 개방 협상이 진전을 보이고 있다는 기대가 자리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비핵화에 관한 장기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단기적으로 더 많은 선박이 안전하게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할 수 있는 방안을 두고 오만과 이란 간 협상에 미국이 관여하고 있다”며 “협상에 진전이 있었지만 아직 최종 합의에는 이르지 않았고, 매우 조만간 합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한층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는 CNBC 인터뷰에서 “오늘이나 내일 중 해협을 개방하고 이번 분쟁을 보다 정상적인 국면으로 돌려놓는 합의가 이뤄질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카타르도 중재가 계속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마제드 빈 모하메드 알안사리 카타르 외무부 대변인은 미국과 이란이 직접 대화하고 있지는 않지만 중재자를 통한 접촉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호르무즈 해협이 정상적으로 개방될 경우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트레이딩업체 XS닷컴의 사이먼 피터 마사브니 애널리스트는 로이터통신에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루면 시장은 공급 차질 가능성을 더 낮게 반영하게 될 것이며 원유 가격에 포함된 지정학적 위험 프리미엄도 추가로 축소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미국과 이란 간 새로운 합의가 공식 확인되거나 반대로 군사 충돌이 크게 확대되는 새로운 변수가 발생하기 전까지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80~90달러 범위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