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포메이션의 LA멜로즈 빈티지 매장[리포메이션 홈페이지] |
로스앤젤레스(LA)의 작은 빈티지 의류 매장에서 출발한 여성 패션 브랜드 '리포메이션(Reformation)'이 기업공개(IPO)를 통해 시가총액 10억달러에 육박하는 글로벌 패션기업으로 성장했다.
LA타임스에 따르면 리포메이션은 지난주 증시에 상장한 뒤 주가가 상승하면서 시가총액이 한때 9억5,000만달러를 넘어섰다.지속가능한 패션을 내세운 LA 기반 브랜드가 창업 17년 만에 거둔 성과다.
리포메이션은 2009년 캘리포니아 출신 야엘 아프랄로(Yael Aflalo)가 LA 라브레아 길의 작은 빈티지 의류점에서 맞춤 수선과 리폼 사업으로 시작했다. 이후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자체 의류 생산으로 사업을 확대했고, 2013년에는 LA에 자체 공장을 설립해 온라인 판매를 본격화했다.
브랜드는 '가장 친환경적인 선택은 아무것도 입지 않는 것이고, 우리는 그 다음'이라는 독특한 슬로건과 지속가능성을 앞세워 빠르게 성장했다.목재에서 추출한 친환경 섬유인 텐셀(Tencel)과 재활용 면, 데드스톡 원단 등을 활용하고 한정 생산 방식을 도입해 친환경 이미지를 구축했다.
특히 테일러 스위프트와 헤일리 비버 등 유명 연예인들이 즐겨 입는 브랜드로 알려지면서 인지도를 높였고, 결혼식 하객 드레스 등 감각적인 여성 의류 시장에서 두터운 팬층을 확보했다.
현재 리포메이션은 미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 7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13개가 캘리포니아에 있다. 캐나다와 영국, 프랑스에도 매장을 두고 있으며 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앞으로 매년 12~14개 신규 매장을 추가할 계획이다.
2020년 최고경영자(CEO)에 취임한 할리 보런스타인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핵심 시장 점유율이 아직 1%에도 미치지 않는다"며 성장 여력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다만 업계에서는 상장 이후 실적 압박이 브랜드의 강점인 품질과 친환경 이미지를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실제로 리포메이션은 수년 전 공격적인 매장 확대와 함께 신발·가방 등으로 제품군을 넓히는 과정에서 품질이 떨어졌다는 소비자들의 지적을 받은 바 있다.
전문가들은 리포메이션이 충성도 높은 고객층과 친환경 브랜드 이미지를 기반으로 성장해 왔지만, 상장기업이 된 이후에는 수익성과 성장 압박 속에서도 브랜드 정체성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장기적인 성공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리포메이션의 LA멜로즈 빈티지 매장[리포메이션 홈페이지]](https://www.heraldk.com///cms/2026/08/05/www/2026080501000004500000121.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