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도시 2분기 집값 상승세 확산… 10곳 중 8곳 올라

NAR 2분기 메트로 주택가격 보고서...LA 중간 집값 87만9,900달러

"주택 판매 증가에도 모기지 금리 부담은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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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기존 주택 가격이 2분기에도 상승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모기지 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했음에도 고용과 소득 증가에 힘입어 주택 수요가 살아나면서 전국 대도시 10곳 가운데 8곳에서 집값이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전미부동산협회(NAR)가 4일 발표한 '2026년 2분기 메트로 주택가격 및 주택구입 부담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228개 대도시권 가운데 80%가 기존 주택 중간가격이 전년 동기보다 상승했다. 이는 1분기 71%보다 크게 늘어난 것이다. 집값이 하락한 지역은 전체의 20%로 직전 분기(27%)와 지난해 같은 기간(24%)보다 줄었다.

전국 기존 주택 중간가격은 43만4,900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상승했다. 올해 1분기 상승률(0.5%)보다 오름폭도 확대됐다.

지역별로는 ▲북동부: 54만7,200달러(3.8%↑) ▲중서부: 34만800달러(3.6%↑) ▲남부: 38만달러(1.0%↑) ▲서부: 63만7,900달러(0.8%↓) 등 서부를 제외한 모든 권역에서 집값이 올랐다.

서부 지역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집값을 유지했지만 유일하게 전년 대비 하락세를 기록했다.

전국에서 가장 비싼 주택시장은 캘리포니아 샌호세-서니베일-산타클라라로 기존 주택 중간가격이 205만달러에 달했다. 다만 지난해보다 4.2% 하락했다.

●모기지 부담은 여전히 높아

주택 구입 부담은 여전히 적지 않았다. 20%를 다운페이먼트하고 일반적인 기존주택을 구입할 경우 월 모기지 상환액은 2,199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분기보다 219달러 늘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52달러 감소한 수준이다. 소득에서 모기지 상환에 사용하는 비중은 23.8%였다. 1분기의 21.8%보다는 높아졌지만 지난해의 25.5%보다는 낮아졌다.

첫 주택 구매자의 경우 중간가격 36만9,700달러의 집을 10% 다운페이먼트로 구입하면 월 모기지 부담은 2,158달러로 분석됐다. 이는 전분기보다 214달러 증가했지만 지난해보다는 49달러 감소한 금액이다.

첫 구매자의 모기지 상환액이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5.9%로 1분기(32.9%)보다 높아졌지만 지난해(38.4%)보다는 개선됐다.

NAR 로렌스 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모기지 금리가 상승했음에도 기존주택 판매가 증가한 것은 안정적인 고용과 소득 증가로 누적된 주택 수요가 여전히 견고하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그는 "남부 지역은 빠른 일자리 증가에 힘입어 시장을 주도했지만 북동부는 고용 증가세가 둔화되고 집값 상승 속도가 빨라 주택 구입 부담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소득 증가율이 집값 상승률을 앞지르면서 주택 구매 여건은 개선되고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모기지 금리 상승이 가장 큰 부담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이명애 기자